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본사사옥 전경(신한투자증권 제공)
신한투자증권이 내년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발행·계좌관리·유통을 관통하는 '풀 밸류체인'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와도 연계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단순한 토큰증권 상품 발행 참여를 넘어 계좌관리와 분산원장 기반 유통 인프라까지 STO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역량 제고에 힘쓰고 있다.
조각투자 전문가 영입…디지털자산부 힘 싣고 인프라 구축
신한투자증권은 STO 시장 개화에 발맞춰 디지털자산 신사업을 주관하는 AX본부 산하 디지털자산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설계와 신사업을 수행해 온 최인수 디지털자산부 부서장을 영입했다. 그는 에이판다파트너스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조각투자 사업 영역에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끌어냈으며, 블록체인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역임하며 디지털자산 영역의 전략, 기술, 규제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축적했다.
NXT·KRX 유통플랫폼 참여…업계 표준화 주도
조직을 재정비한 신한투자증권은 핵심 인프라 공급자 역할을 선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유통플랫폼) 예비인가를 획득한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의 발기인이자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NXT 컨소시엄은 지난 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4분기 시장 개설을 목표로 △법인 설립 △전문인력 확보 △거래시스템 구축 △본인가 취득 등을 추진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컨소시엄 내에서 투자자 계좌관리 및 분산원장 기반 유통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며, 발행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예비인가를 받은 또 다른 컨소시엄인 KRX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STO 시장의 파편화를 막고 연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금융·기술·법률 연합체인 '프로젝트 펄스'를 주도하고 있다. 프로젝트 펄스는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블록체인 기업, 법무법인이 모여 만든 STO 발행·유통 인프라 협업 이니셔티브다.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개별적으로 분산원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공동 인프라를 제공하며, 표준화된 가이드라인과 법률 자문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으로 STO 영토 확장
신한투자증권은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금융자산을 글로벌 시장에 연결하는 동시에 가상자산 기반의 글로벌 유동성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인터내셔널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먼저 기관용 프라이빗 블록체인 생태계와 접점을 넓혔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기관 특화형 블록체인 '캔톤 네트워크' 거버넌스 참여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 토큰화 금융상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연구하고, 국내 제도 시행에 맞춘 글로벌 유통 연계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한 실물연계자산(RWA) 모델 확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글로벌 RWA 플랫폼 기업 '이더퓨즈'(Etherfuse)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본드'(KTB) 발행의 실물자산 중개 및 브로커리지·수탁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더퓨즈는 2024년부터 멕시코·브라질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스테이블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글로벌 RWA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달러(USD) 기반의 가상자산 유동성이 한국 국채로 유입되는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한국 자본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 자산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블록체인 연계를 병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