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월간 기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6월 셋째 주말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명동거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2026.6.24 © 뉴스1 구윤성 기자
고유가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악재에도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속도로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연간 2300만명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관광업계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확대와 지방공항 국제선 활성화 등을 앞세워 하반기 성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000만명 조기 돌파…2200만명 목표 '청신호'
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셋째 주말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중순 10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 빠른 속도다.
올해 1~5월 누적 방한객은 87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중국(256만2000명)과 일본(160만2000명)이 증가세를 이끌었고 대만(92만7000명), 홍콩(27만5000명), 미주(85만7000명), 유럽(61만9000명) 등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도 최근 '국제관광시장 전망 6월호'를 통해 올해 방한 관광객을 2200만명으로 전망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동 정세와 고유가 여파로 글로벌 관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한국은 중국·일본·대만 등 근거리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지방공항과 크루즈, 페리 등 다양한 입국 인프라를 활용한 맞춤형 유치 전략이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2300만명도 가능"…중국·대만 성장세에 기대
정부는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방한객이 2300만명 수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회복과 대만 시장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광공사는 대만을 중국·일본 중심의 방한시장 구조를 다변화하는 핵심 성장시장으로 평가했다. 올해 1~5월 대만 방한객은 92만명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하며 대만 전체 해외여행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 시장도 하반기 최대 기대 시장으로 꼽힌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방한객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1% 수준까지 회복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무비자 정책 연장과 개별 복수비자 발급 요건 완화, 여름방학과 중추절·국경절 연휴 등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연간 방한객이 2300만명 수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반기 흐름은 좋았지만 중국 시장은 아직 2016년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고 베트남 등 일부 시장은 인·아웃바운드 불균형이 여전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방한 관광객 유치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면세·호텔·카지노도 회복세…"시장 다변화 뚜렷"
민간에서도 인바운드 회복세를 체감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외국인 매출이 2019년 월평균 대비 약 10%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동남아 고객 비중은 6%로 2019년보다 3.5%포인트 확대됐고 일본 개별관광객(FIT) 객단가는 93% 증가했다. 소비도 화장품 중심에서 럭셔리 패션과 패션 액세서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지역 호텔의 외국인 객실 판매 비중은 70.0%로 지난해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주요 권역 평균도 52.5%로 높아졌다.
파라다이스의 5월 카지노 드롭액(입장객이 게임칩을 구매한 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일본 VIP 고객은 물론 기타 국가 VIP와 일반 고객 유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본 오봉절과 중국 중추절, 국경절 등 주요 국가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복합리조트 이용객과 카지노 드롭액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과 중국은 물론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매스 고객 유입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동 사태와 고유가에도 경쟁국 대비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통상 상반기는 성수기가 아니지만 올해는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 성수기에는 그동안 추진한 유치 전략의 성과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