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GP들은 은행권 등 금융권 출자자(LP)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비교적 순조롭게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반면 일부 모태펀드 GP들은 민간 매칭자금 확보 부담이 커지면서 민간 모펀드나 지방자치단체 출자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9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C들간 자금 확보 경쟁이 민간·지자체 등 후속 출자사업으로 번지는 중이다. 최근 정책펀드 출자사업 GP 선정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자산운용은 2026년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분야 정책성펀드 GP 11곳을 선정했다.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으로 60개 펀드를 선정했다. 모태펀드 출자액은 8750억원이다. 선정된 GP들은 최소 1조 7548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국민성장펀드 GP로 선정된 하우스들의 펀드레이징 작업은 순항 중이다. 이들 중에선 벌써 펀드레이징 마무리에 돌입하거나 최소 결성 금액을 넘긴 곳도 있다.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는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 축소가 많은 영향을 줬다”며 “은행들이 먼저 GP로 선정된 하우스에 연락해 얼마가 필요하느냐고 물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고 달아오른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성장펀드 GP를 대상으로 한 후속 매칭 출자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KB자산운용도 이달 초 ‘KB 국민성장 기업지원 제1호(민간모펀드)’ 1차 출자사업 공고를 올렸다. 분야는 크게 생태계 전반(도전·소형·대형)과 특정목표 지원(코스닥·M&A·AI 반도체 중형)으로 나뉜다. 최대 10개사를 선정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일부 모태펀드 GP들은 상대적으로 민간 매칭자금 확보 부담이 커졌다. 최근 줄줄이 발표된 민간 모펀드와 지자체 출자사업에 이들이 몰린 이유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액이 지난해보다 늘면서 매칭 출자금 확보에 분주한 영향도 있다.
하나벤처스 민간벤처모펀드 출자사업에는 총 29개 조합이 제안서를 제출해 경쟁률 약 4대 1을 기록했다. 최근 하나벤처스는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 모펀드 2026’ 1차 출자사업의 최종 운용사를 선정했다. 일반 분야 5개사, 대형 분야 2개사 등 총 7개사다.
키움인베스트먼트도 첫 민간벤처모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키움 벤처 히어로 모펀드’로 크게 블라인드·프로젝트펀드 GP를 모집한다. 블라인드펀드는 12개 조합에 출자한다. 부문은 △일반(소형·중형·대형) △세컨더리 △기타로 나뉜다. 프로젝트펀드는 수시 접수로 출자여부를 결정한다.
VC들은 지방자치단체 출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서울시가 진행한 서울 비전펀드 GP 선정이 있다. 서울시는 총 600억원을 출자해 △AI일반 △피지컬AI △창조산업 △스케일업 등 4개분야 GP를 모집한다. 시는 이를 통해 총 935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매칭자금이 펀드 운용규모가 큰 대형사에 쏠렸던터라 중소형·신생 VC들이 그간 민간모펀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상황”이라며 “이번 민간모펀드와 지자체 출자 사업에 VC들이 몰린 까닭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