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폐업 사업자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문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3년 이상 사업자의 폐업 사례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폐업신고를 한 3~10년 차 사업자는 34만 6105개사로 전체 폐업자 중 35.5%를 차지했다. 추이를 보면 3~10년 차 폐업 사업자 수는 △2023년 31만 4452개사 △2024년 33만 5541개사 △2025년 34만 6105개사로 꾸준히 늘었다. 전체 폐업자 중 3~10년 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2023년 31.9% △2024년 33.3% △2025년 35.5%로 증가세다.
10년 이상 된 사업자의 폐업 사례도 △2023년 11만 8744개사 △2024년 12만 4004개사 △2025년 13만 3384개사로 3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 전체 폐업 사업자 수가 줄어든 것과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일정 업력과 기반을 갖춘 사업체들까지 경영난 영향을 어느 정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에서는 고령층 사업자의 폐업 비중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생존력이 낮아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전체 폐업 사업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은 2023년 22.2%에서 지난해 24.3%까지 늘었다. 폐업 사업자 수로 봐도 60대 이상은 △2023년 21만 9361개사 △2024년 22만 8947개사 △2025년 23만 7675개사로 증가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이 실시한 ‘폐업 소상공인 정성통계’(설문조사)에서도 고령층의 생존력 문제가 드러난다. 조사에 따르면 폐업 결심 당시 평균 부채 금액은 60대 이상이 989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50대(8424만원) △40대(7673만원) △30대(7295만원) △20대 이하(3567만원)이었다.
최 실장은 이에 대해 “60세 이상 고연령층 분들이 디지털 전환에 적응을 잘하지 못한다는 보고서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저희도 온라인 영업이 확대되는 와중에 (고연령층이) SNS 마케팅을 잘 활용하지 못하며 상대적으로 내수 충격을 더 크게 받았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폐업 소상공인 정성통계에서는 폐업의 가장 큰 이유로 ‘수익성 악화·매출 부진’(70.9%)이 꼽혔다. 이외에 △가족 등 개인 사정(13.7%) △건강·노령에 따른 은퇴(12.1%)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수익성 악화의 구체적인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62.5%) △물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29.4%) △인건비 상승(28.8%) △임대료·관리비 등 고정비 상승(24.9%) 등이 있었다.
한편 중기부는 올해 처음으로 국세청의 폐업 사업자 통계와 소진공 등의 소상공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그간 폐업 사업자 통계는 국세청에서 매년 발표했으며 따로 정부 주도로 분석을 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