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권현진 기자
외환당국이 올해 1분기에도 환율 방어를 위해 136억 2800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공개한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보면 올해 1분기 외환당국의 외환 순거래액은 -136억 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평균 환율(1466.9원)을 기준으로 원화로 환산할 경우 19조 9900억 원에 달한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매수액에서 총매도액을 뺀 수치로, 마이너스는 당국이 시장에 달러를 순매도했다는 의미다. 한은과 정부는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하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반대로 환율이 급락하면 원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 안정화에 나선다.
1분기 순매도 규모는 직전 분기인 2025년 4분기보다는 줄었지만, 분기별 통계 공개가 시작된 2019년 3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받았던 2022년 2·3분기에 이어 역대 네번째로 큰 규모다.
외환당국은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급등한 이후 매 분기 달러를 순매도하며 시장 방어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224억 6700만 달러를 순매도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급증과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 여파 등으로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3월 1500원 선마저 돌파했다.
이같은 환율 상승 압력은 2분기 들어서도 가시지 않고 있다. 중동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등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진 데다, 코스피 상승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까지 겹치면서 고환율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외환당국의 순매도 규모는 2분기 들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2분기 달러·원 환율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 이후 28년 3개월 만에 1500원대를 기록했다.
min785@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