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 7번째 매각 시도 '청신호'…한투·흥국·OK금융 등 참여(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6월 30일, 오후 05:44

경기도의 한 MG손해보험의 모습. 2025.5.15 © 뉴스1 김영운 기자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의 일곱 번째 매각 시도에서 4개 금융사가 인수 의사를 밝히며 경쟁 입찰이 성사됐다. 수차례 매각 실패를 겪었던 예별손보가 이번에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예별손해보험 재매각 본입찰 결과 총 4개 사가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본입찰에 앞서 모두 5개사가 예별손보 실사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흥국화재와 OK금융그룹, JC플라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교보생명은 실사를 진행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예보는 법령상 인수 요건 사전심사, 자금 지원 요청액 평가 등을 거쳐 2~3주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4~6주간 추가 협상을 거쳐 최종 인수 대상자를 확정하게 된다. 이후 대주주 금융당국의 적격성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매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다만 세부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앞서 예보는 2024년 MG손해보험(현 예별손보) 매각 과정에서 네 차례 매각에 실패하며 수의계약으로 전환됐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메리츠화재가 선정됐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MG손보 노조의 반대에 막혀 실사조차 착수하지 못하고 인수를 포기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MG손보의 계약 이전 및 영업정지 처분을 의결하면서 MG손보의 모든 보험계약과 자산을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로 이전했다. 예별손보는 MG손보가 2022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지난 4월 6번째 매각 시도 당시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만 인수제안서를 제출해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수년째 새 주인을 찾지 못했던 보험사 매물에 최근 금융사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 현재 예별손보 이외에도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매각 작업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는 신한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검토 중이고, KDB생명 인수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 태광그룹을 비롯해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대형 3사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는 이유는 몸값이 낮아졌고, 대주주의 자금 지원도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별손보에는 예금보험공사가 약 7000억~8000억 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KDB생명에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도 3000억~5000억 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산업은행이 KDB생명에 투입하는 자금은 최대 1조 원에 달한다.

롯데손보의 경우에도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기존에 고수하던 희망 매각가를 낮춰 인수자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의 희망 매각가로 2조 원에서 1조 원 중반 수준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에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하면서 매각가를 1조 원 안팎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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