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투PE·스틱, 발전소 투자 완료…1.6조 딜 마무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30일, 오후 06:35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스틱얼터너티브와 함께 추진해온 발전소 투자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자금 조달과 투자자 모집이 녹록지 않은 시장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실제 집행까지 완료된 것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지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마켓인]한투PE·스틱, 발전소 투자 완료…1.6조 딜 마무리




◇상반기 탄생한 조 단위 거래…발전소 거래 완료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PE와 스틱얼터너티브 컨소시엄은 최근 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SKMU) 지분 49%를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1조6000억원 수준으로, 한투PE와 스틱얼터너티브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향후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성장성을 확보하게 됐다.

울산GPS와 SKMU는 울산 산업단지의 전력·스팀 수요에 기반한 에너지 인프라 자산이다. 제조업 공정에 필수적인 유틸리티를 공급하는 만큼 수요 기반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기존 석탄 설비를 LNG·LPG 기반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에너지 전환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확산 등으로 전력 인프라의 가치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거래가 단순 발전소 지분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는 모양새다.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전환이 맞물리는 국면에서 발전·집단에너지 자산은 장기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쉽게 말해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기에 산업단지 수요를 끼고 있는 발전 인프라를 확보한 셈이다.

특히 업계에선 오랜만에 한국에서 조단위 거래가 마무리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데일리 자체 집계 결과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조단위 거래를 살펴보면 MBK파트너스가 4건으로 가장 많은 리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투PE와 EQT가 각각 3건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한투PE는 2022년 SK온 투자와 2025년 한화에너지 투자에 이어 이번 SK발전소 투자까지 조단위 거래 3건을 성사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한앤컴퍼니와 IMM PE, KKR 등은 각각 2건 수준의 조단위 거래를 주도했다.이 밖에 한앤컴퍼니와 IMM PE, KKR 등도 각각 2건 수준의 조단위 거래를 주도했다.



◇한투PE·스틱, 발전 인프라 베팅…구조화 투자 역량 부각

이번 거래를 계기로 각 하우스의 투자 색깔도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조단위 거래를 추가로 성사시켰다는 의미를 넘어 산업 전환 과정에서 수요가 커지는 자산을 선별해 구조화하는 운용사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투PE의 경우 최근 투자 이력이 배터리, 에너지, 발전 인프라, 핵심광물 등으로 이어진다. SK온 투자가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였다면, 한화에너지와 이번 SK발전소 투자는 에너지·전력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된 사례다. 과거 핵심광물 투자 경험까지 감안하면 원재료 공급망에서 전력 인프라까지, 산업 전환의 기반이 되는 자산에 자본을 공급해온 셈이다.

성과도 뒷받침되고 있다. 한투PE는 최근 수년간 에코그린펀드 투자에서 IRR 51%, 대한조선 투자에서 IRR 26%의 성과를 거뒀고, 지난달 SKC EB 투자에서는 약 1년 만에 IRR 60% 수준의 투자성과를 기록했다.

스틱얼터너티브가 컨소시엄 파트너로 참여한 점도 거래의 안정성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발전·집단에너지 자산은 장기 현금흐름이 강점이지만 규제와 운영 변수도 함께 따져야 하는 인프라 투자다. 한투PE가 산업 전환형 투자 이력을 바탕으로 거래를 이끌었다면, 스틱얼터너티브는 대형 거래 집행과 자금 조달 측면에서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각 하우스들의 투자 색깔이 뚜렷해졌다"며 "산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구조화하는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