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샤넬 등 국내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3년간 해외 본사에 2조원이 넘는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배당 상당수가 해외 본사로 송금되는 만큼 재투자보다 국부 유출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등록된 매출 상위 100대 외국계 기업의 2023~2025년 개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외국계 기업의 3년간 배당액은 총 18조49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순이익(35조5406억원)의 5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명품 브랜드의 본사 배당 규모가 두드러졌다. 루이비통코리아와 에르메스코리아, 샤넬코리아,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리치몬트코리아(까르띠에) 등 5개사는 최근 3년간 총 2조1086억원을 해외 지배기업에 배당했다.
기업별로는 루이비통코리아가 599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CEO스코어는 루이비통이 매년 순이익의 99% 이상을 배당해 온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차 배당까지 포함할 경우 최근 3년 배당액은 약 8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에르메스코리아 5700억원, 샤넬코리아 4225억원,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3400억원, 리치몬트코리아 1768억원 순이었다. 반면 프라다코리아는 최근 3년간 배당이 없었다.
조사 대상 전체로 보면 최근 3년간 배당을 실시한 외국계 기업 70곳 가운데 19곳은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했다.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최근 3년간 39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1200억원을 배당했으며, 코닝정밀소재와 한국3M, 메트라이프생명 등도 순이익을 웃도는 배당을 실시했다.
CEO스코어는 “외국계 기업은 국내 상장사와 달리 배당 대부분이 해외 본사로 송금되는 구조”라며 “배당 규모가 클수록 국내 재투자보다 해외 송금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