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고려아연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MBK의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MBK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6.6.30 © 뉴스1 이광호 기자
MBK파트너스가 일본 시니어케어 기업 재팬웰빙을 2조 원에 매각,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주주 MBK가 홈플러스에 보다 적극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시민사회, 노동계 주장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일본 시니어케어 기업 재팬웰빙을 미국계 사모펀드 어드벤트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약 2000억 엔(약 1조 9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재팬웰빙은 쓰쿠이와 소요카제 등을 산하에 둔 일본 시니어케어 지주회사다. MBK는 2021년 쓰쿠이 지분을 인수한 뒤 2022년 재팬웰빙을 설립해 지주사 체제로 재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는 일본 내 현지기업을 인수하며 신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본 알루미늄 패키징 업체 알테미라홀딩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한 것이다. 기업가치(EV) 기준 인수 금액은 약 1000억 엔대 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수 자금 중 출자자에게 배분한 뒤 남는 재원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게 IB업계 평가다. 다만 엑시트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MBK가 홈플러스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MBK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 출연과 함께 MBK의 책임자본 출연을 촉구한 바 있다.
비대위는 "홈플러스는 회생 정상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MBK는 1000억원 보증을 내세우는 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를 살리겠다면 김병주 회장과 MBK가 직접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며 "사재 출연이든 후순위 자금 투입이든 기존 채권자와 전단채 피해자보다 뒤에 서는 방식으로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에서도 MBK의 지원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메리츠금융그룹은 최근 입장문에서 MBK가 밝힌 홈플러스 지원 규모 4000억원과 관련해 "김병주 회장의 순수 현금성 지원은 약 4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공익채권 형태의 대출이나 기존 보증채무를 대체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K는 그동안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신규 자금 지원과 지급보증 등을 통해 지원을 이어왔으며, 회생 절차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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