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 AI위원장 "韓, 반도체 넘어 AI 토큰 수출국 도약해야"

경제

뉴스1,

2026년 7월 02일, 오전 11:15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 위원장이 2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암참(주한미국상공회의소) AI 포럼 2026'에서 '반도체 수출국에서 토큰 수출국으로-글로벌 AI 3강을 위한 SK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2026.7.2/뉴스1 양새롬 기자

유영상 SK(034730) 수펙스추구협의회 인공지능(AI) 위원장은 2일 "대한민국이 반도체 수출국을 넘어 AI 토큰(Token) 수출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암참(주한미국상공회의소) AI 포럼 2026' 특별 연설에 나서 "토큰은 AI 시대의 새로운 원유이자 새로운 수출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토큰은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을 생성할 때 처리하는 최소 단위로, AI 서비스를 이용할수록 소비가 늘어나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는 핵심 지표다. 반도체가 AI를 구동하는 기반이라면 토큰은 AI 서비스가 만들어내는 최종 결과물이자 새로운 부가가치라는 설명이다.

유 위원장은 "과거에는 반도체를 만들어 수출했다면 앞으로는 AI 서비스를 통해 토큰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나라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도 이제 토큰 수출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는 'AI 팩토리'(AI Factory)를 제시했다.

유 위원장은 AI 팩토리를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설비, AI 모델이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된 생산 체계라고 설명했다. 기존 제조업에서 공장이 자동차와 반도체를 생산했다면 AI 시대에는 AI 팩토리가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생산하는 새로운 공장이라는 의미다.

유 위원장은 AI 경쟁의 승패도 결국 AI 팩토리를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인프라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만큼 제조 경쟁력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확산으로 토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유 위원장은 "AI 에이전트와 로보틱스 시대가 열리면 토큰 소비량은 지금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결국 토큰을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느냐가 AI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된다"고 했다.

한국의 경쟁력으로는 반도체 제조 기반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세계 HBM 시장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고 AI 인프라를 구축할 제조 경쟁력을 갖춘 나라"라며 "반도체와 제조업 경쟁력을 AI 산업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품을 지배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완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이 글로벌 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로 △AI 팩토리 조성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 육성 △글로벌 빅테크의 AI 팩토리 한국 유치 △토큰 내수 진작 △기술 생태계 및 AI 전문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기업, 글로벌 동맹이 함께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AI 시대에는 제조 경쟁력이 곧 AI 경쟁력"이라며 "SK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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