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CEO 만난 이찬진 "고위험 상품·늑장 공시, 시장 신뢰 잃는 길"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02일, 오후 07:16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일 가상자산 사업자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이용자 보호가 최우선 가치임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두나무 등 15개 가상자산업자의 CEO와 간담회를 열어 “이용자의 자기 책임 원칙을 주장하기에 앞서 이용자 관점에서 적합한 상품인지, 관련 정보가 충분한 지, 이용자 피해 예방·구제 체계는 합리적인 지 등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발언하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발언하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단기 실적만을 추구하는 고위험 상품 출시와 자극적인 이벤트, 충분치 않은 정보의 늑장 공시, 선의의 이용자에 대한 피해 전가 등은 결국 이용자의 신뢰를 상실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시장 신뢰의 근간은 강력한 공적 규제나 사후적인 제재에 앞서 회사 내부에서 일상적으로 작동하는 통제 체계에 있다”며 “제도권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사적인 내부통제 강화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거래소의 시장 감시 기능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향후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고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 가상자산시장의 불공정거래 규모도 더욱 대형화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시장 감시 역량을 제고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앞서 특정금융정보법, 외국환거래법 등 개정을 통해 가상자산 관련 규율 체계가 속속 정비되고 있다”며 “여러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도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규제 준수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상자산사업자 CEO들은 다수의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를 위해 법령 준수 뿐 아니라 모든 업무 과정에서 내부통제를 정비·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자별로 영업·인력 규모에 차이가 커 이용자 수나 영업 범위 등을 고려한 점진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가 출연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 등 정책적 지원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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