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직류(DC) 전력망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호현(왼쪽 5번째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비롯한 7개 전력 기업·기관 관계자가 2일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에서 글로벌 DC 기술 특화 연구단지 조성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한전과 한국에너지공과대는 이번 협약에 따라 LS일렉트릭·LS전선·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G전자의 5개 민간기업과 전남 나주 에너지공과대 내에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직류 배전 분야의 연구개발과 실증, 표준화, 인증, 사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직류 전력망은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차세대 전력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송·배전망은 지역 발전소에서 고전압 전력을 도심이나 산업단지로 보낸 후 변압기로 전압을 낮춰 사용하는 구조였기에 자연스레 전압 조정이 쉬운 교류(AC) 위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전력 수급체계가 각지에서 태양광으로 발전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저장하거나 데이터센터 서버, 전기차 충전기에서 소비하는 DC 형태로 바뀌고 있다 보니 배전망 역시 DC로 바꾸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RE100 산업단지나 AI 데이터센터 등엔 직류 전력망 체계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이날 행사가 열린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은 공장 내 태양광과 ESS, 냉난방·생산설비를 직류 배전망으로 이은 국내 첫 ‘DC 팩토리’다.
한전 등은 이곳에서의 실증을 토대로 국내 DC 배전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유럽 모두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라 직류 배전망 시장이 커지고 있다. 리서치앤드마켓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직류 배전망 시장은 2023년 173억달러에서 2030년 295억달러(약 46조원)로 커지리라 전망했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직류 전력망은 효율적인 국가 전력망 운영과 전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전략 육성 산업”이라며 “정부는 초기 시장 창출부터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제 연구·실증을 넘어 실제 산업·시장으로 확산해야 할 때”라며 “정부·산업계와 대표 프로젝트를 발굴해 직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