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2026.6.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정부가 고랭지 배추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필요 기상재해·병해충 대응 지원, 비축량 확대 등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2일 강원 태백시 매봉산에 위치한 고랭지채소 재배단지를 찾아 여름 배추 생육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작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걸쳐 연중 생산된다.
이 중 7월부터 출하되는 여름배추는 해발 400m 이상의 고랭지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며, 폭우·폭염 등에 매우 취약해 생산량 변동성이 크다.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어들면 여름·초가을 출하 물량이 감소해 도소매 가격이 급등하는 '금배추' 현상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실제 2024년 고랭지 작황 부진 영향으로 포기당 소매가가 한 때 1만 원 가까이 오른 사례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7~9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여름배추의 안정적인 생산과 비상시 공급 물량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완화하고 기상재해·병해충 확산 등에 대비하기 위해 '농산물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을 올해 처음 시행해 약제, 멀칭필름, 예비묘, 공동방제단 운영, 가뭄 대비 용수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및 강원특별자치도와 협업해 여름철 강원 고랭지 지역에서 매년 발생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배추 씨스트선충에 대한 공적 방제 명령, 약재 공급 등을 지난해보다 1개월 이상 앞당겨 조기 방제를 실시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여름 배추 생산량 감소 및 시장가격 하락 시에도 농가 평년 소득의 최대 85%까지 보장하는 '여름 배추 수입 안정 보험'을 올해부터 시범 운영해 농업인이 안심하고 배추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공급 감소에 대비해 생산량이 증가한 봄배추 수매비축 물량을 전년보다 15% 이상 확대하고, 9월 추석 성수기에 대비해 여름 배추 수매계약도 5000톤 규모로 조기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8% 증가한 총 2만 7000톤이 정부 가용물량으로 확보됐다. 이 중 2만 톤은 정부 비축분, 7000톤은 민간 출하조절 시설 보관 분량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여름철 및 추석 성수기 공급부족 발생 시 도매시장 등 수요처에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저장시설이 없어 배추 확보의 어려움이 있는 소규모 김치 업체를 대상으로 필요시기에 정부 비축분 중 일부를 공급해 여름 배추 수요 집중도 사전에 완화할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최근 채소류 소비 부진 및 가격 하락으로 농업인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방정부, 농협 등 관계기관에서도 제철 채소류 소비 확대에 힘써주시고, 아울러 농업인이 여름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함과 동시에 적정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seungjun24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