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모습. 2025.9.7 © 뉴스1 임세영 기자
금융권의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 카드, 핀테크 등 주요 금융사들이 내부 업무와 고객 서비스를 위해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금융당국에 혁신금융서비스를 대거 신청했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전날 정례회의에서 신규로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31건 중 24건이 생성형 AI 관련 서비스다.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사 20곳이 생성형 AI 활용 서비스를 위한 24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청했다. △JB우리캐피탈 △KB국민카드 △KB자산운용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 △비씨카드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화재 △아이엠라이프생명 △웰컴저축은행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증권 △쿠팡파이낸셜 △쿠팡페이 △토스뱅크 △토스증권 △하나은행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이다.
이들이 신청한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는 챗봇, 업무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부 생성형 AI를 내부 정보처리시스템과 연계하는 서비스이다.
현행 규정상 금융회사 정보처리시스템과 운영 단말기는 인터넷 등 외부통신망과 물리적으로 분리해야 한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 특례를 통해 내부 전산실(IaaS 포함)에 위치한 정보처리시스템에서도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존에 망 분리 규제 특례를 받은 금융사들의 서비스도 확대된다. 신한은행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하나은행, 웰컴저축은행,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비바리퍼블리카 등 8개사는 생성형 AI 모델 추가와 시스템 구성 변경 등을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변경을 신청했고, 금융위는 추가 보안대책 마련 등을 조건으로 이를 승인했다. 신한은행과 교보생명은 2024년, 한화생명과 하나은행·웰컴저축은행·수협은행·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025년, 비바리퍼블리카는 2026년 망 분리 규제 특례가 적용됐다.
금융위는 2024년 '망 분리 규제 개선 로드맵'을 마련하고 샌드박스를 통한 금융사의 생성형 AI 활용을 허용하고 있다. 현행 금융보안체계가 10년 넘게 인터넷 등 외부통신과 분리된 환경을 전제로 구성되어 온 점을 고려해 급격한 규제 완화 대신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금융권의 AI 도입 경쟁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내부통제 플랫폼에도 생성형 AI를 접목하기 시작했고, 우리은행은 기업여신 심사·자산관리·내부통제·고객상담·업무 자동화 등 5개 핵심 영역에 총 175개의 AI 에이전트를 전면 배치했다.
다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업은 침해사고 대응기관의 보안성 평가에서 '적합'을 받은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자(CSP)가 제공하는 생성형 AI 모델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개시 전 해당 평가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하고, 자체 보안대책을 수립한 뒤 이행 여부를 확인·제출해야 한다.
junoo568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