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반도체로 공급과잉?…김정관 "시장 4배 성장할 것, 점유율 지켜야"

경제

뉴스1,

2026년 7월 02일, 오후 07:3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 정부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30 © 뉴스1 이재명 기자

용인·서남권 반도체 대규모 투자로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시장 성장 상황에서 점유율을 지키려면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2일 YTN 뉴스 PLUS에 출연해 "공급과잉 우려를 듣고 분석도 많이 했는데, 현재 2000억 달러 규모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5년 내로 80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서남권 반도체와 같은) 투자하지 않으면 현재 60%의 점유율이 50%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점유율이 높을수록 시장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을 수만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시장 전망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시장이 성장한다는 것에 대해서 나름의 컨센서스(공동 인식)도 있다. 타국 기업들이 시장 선점 노력을 하고 있어 우리 기업도 속도감 있게 투자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관 장관은 단기 수급은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김정관 장관은 "(인공지능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8개 들어간다"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기업들이 면밀히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서남권 투자 편중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투자는) 산업 주무장관으로서 단순하게 지역 균형뿐만이 아니라 반도체 산업을 통해서 국운을 일으켜보겠다는 거대한 프로젝트"라며 "용인, 평택 그리고 서남권에서 반도체를 생산하지만, 충청권은 반도체 패키징, 동남권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남권의 입지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서남권에 대해 생산 거점으로써 주목하게 됐던 배경에는 서남권이 산업에서 소외되어 있었다 보니 역설적으로 부지, 전기 등에서 가능성이 있던 점이 있다"며 "생산 거점 간 거리 문제도 제기되지만 대만도 반도체 생산 거점인 가오슝과 신주 사이 거리가 약 230km 정도로 용인과 광주 사이 거리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용수·전기 공급 방안 질문에는 "서남권은 전력 사용량보다 공급량이 1.7배로 남아있다. 전력 공급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필요하지만 저희가 보기에는 충분하다"며 "용수도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면밀히 검토를 한 결과 충분하겠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어느 지역도 전력이나 용수, 인력, 부지가 모두 갖춰져 있는 지역은 없다. 서남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지, 전력, 용수 부분에서 메리트(이점)이 있다"며 "기업 투자에 맞춰 인프라를 공급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들의 총 392조 원 규모 투자 방안과 정부의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충청권 투자와 관련해 김정관 장관은 "투자 내용을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까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산업들"이라며 "충청권은 연구·개발(R&D), 인력에서 강점이 있어 첨단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충청 지역에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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