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장 확대는 메모리 가격 급등이 이끌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HBM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범용 메모리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도 시장 성장세를 반영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 414억60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74%,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도 85%에 육박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보다 더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HBM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업체별 실적은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시점과 성과급 충당금 등 회계 처리에 따라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다만 현재의 급격한 성장세가 장기간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완성품 제조 원가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수요가 일부 둔화하고, 장기공급계약 확대에 따른 가격 고정 효과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제조 원가가 높아지면서 최종 제품 수요가 다소 감소하고 있다”며 “장기 계약 확대에 따른 가격 안정 효과까지 더해져 내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시장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