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피크? 2Q 글로벌 메모리 시장 '350조' 전망…전분기比60%↑

경제

뉴스1,

2026년 7월 03일, 오후 04:34

삼성전자가 고객사에 샘플 공급을 시작한 차세대 'HBM4E' 12단 제품 모습.(삼성전자 제공)/뉴스1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35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메모리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 1분기 대비 60% 이상, 전년 대비 380% 성장한 3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AI 서버나 스마트폰, PC 같은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임시 또는 영구적으로 저장하고 보관하는 핵심 칩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른 D램(휘발성)과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그대로 유지되는 낸드플래시(비휘발성)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최근 AI 데이터 학습과 추론 등 막대한 연산을 초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AI 가속기' 개발과 이를 여러 개 장착해 실제 거대 AI 모델을 구동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시스템인 'AI 서버' 구축 영향으로 품귀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통상 AI 가속기에는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최고급형 고대역폭메모리(HBM)가 6~8개 탑재된다. HBM은 첨단 공정을 적용해 D램을 수직으로 층층이 쌓아 올린 후 칩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이다. AI 서버 1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용도에 따라 가속기 4개 혹은 8개가 필요하다.

분기별 전 세계 메모리 시장 규모(단위 조 원).(카운터포인트 메모리 트래커 자료)/뉴스1

카운터포인트는 "마이크론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분기 대비 74%, 전년 대비 346% 증가한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85%에 육박했다"면서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과 SK 하이닉스 또한 마이크론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50% 이상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의 메모리 실적은 사상 최초로 1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SK하이닉스 또한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체별로 장기계약(LTA) 시점이나 성과급을 위한 충당금 등으로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시장 성장세는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제품 수요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면서 "장기 계약 체결로 가격 고정 효과가 발생하면서 하반기부터 시장 상승세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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