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외 투자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됐다. 지난 6월 개인투자자의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 규모는 12억 8000만달러로 전월(4억달러)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 중 단일 자산 레버리지 ETF 투자는 2억 4000만달러에서 5억 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해외투자 가운데서도 한국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연초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홍콩 상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는 5월 이후 나란히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코스피 3배 레버리지 ETF(KORU)는 6월 순매수 상위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개별 종목 중심이던 투자 수요가 지수형 등 다른 한국 관련 레버리지 상품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이탈과 맞물리며 환율 상승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외국인은 지난 6월 국내 주식을 57조 5000억원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46조 5000억원이 빠져 전체 순매도의 81%를 차지했다. 이 기간 환율은 1550원대로 올라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와 개인투자자의 해외 투자 확대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달러 수급 쏠림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투자를 위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자금도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한국 증시가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가는 한 리밸런싱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위재현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을 주도한 요인은 해외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 매도로 판단되는데,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대적 수익률을 보면 리밸런싱 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여지가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인의 해외투자까지 다시 확대되면 원화 매도 규모가 상당해지면서 환율 상승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