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분진이 뺨 때리는 전율'"…도요타가 모터스포츠에 진심인 이유

경제

뉴스1,

2026년 7월 04일, 오전 12:00

2일 충남 보령 아주자동차대에서 진행한 '도요타 가주 레이싱(TGR) 모터스포츠 클래스'에서 프리우스 PHEV 차량이 짐 카나 코스를 주행하는 모습(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해외 유명 레이스를 보면, 우리의 명절처럼 가족들이 함께 관람을 다니는 문화가 정착됐습니다. 차량 생산 대수로 따지면 거의 5위 안에 드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2일 충남 보령 아주자동차대에서 진행한 '도요타 가주 레이싱(TGR) 모터스포츠 클래스'에서 모터스포츠에 대한 브랜드 철학을 이렇게 소개했다.

도요타는 '더 좋은 차 만들기'의 출발점을 모터스포츠로 삼고 있다. 레이스에서 검증한 기술을 고객이 타는 양산차로 확대 적용할 수 있어서다. 도요타가 모터스포츠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는 이유 역시 이런 기조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짐카나·택시드리프트로 모터스포츠 '오감 체험'
이날 진행한 TGR 모터스포츠 클래스 역시 이런 도요타의 기조를 최대한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기초적인 움직임을 체험하며 안전하면서도 재미있는 레이싱의 매력을 느끼게 하겠다는 취지다.

클래스는 안전 운전을 위한 기초 이론 강의를 시작으로 짐 카나(복잡한 코스 주행), 택시 드리프트 체험, 공도 주행 등으로 구성됐다.

짐 카나는 러버콘 등으로 복잡한 코스를 만들고 빠르게 주행하는 경기로, 지그재그로 주행하는 슬라럼 등으로 이뤄졌다. 속도를 고속으로 유지하면서도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게 안정적으로 조향하는 게 핵심이다.

차량은 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진행했다. 공도에서는 연비 좋은 친환경차이지만 이날 코스에선 비교적 매끄럽게 민첩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한 인스트럭터는 "별도의 추가적인 세팅 없이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게 이 차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참가한 기자들은 여러 번의 연습을 거친 뒤 누가 가장 복잡한 코스를 빠르게 주행하는지 실제로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기자의 경우 참가자 19명 중 상위 4명을 뽑는 예선전에서 7위를 차지했다. 상위권에 들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는데, 경기 결과에 진심이 된 스스로를 보며 '모터스포츠의 재미'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2일 충남 보령 아주자동차대에서 진행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TGR) 모터스포츠 클래스'의 GR86 택시 드라이브 프로그램(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택시 드라이브'를 통해선 프로 선수가 운전하는 고성능 차량 GR86의 격렬한 움직임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GR86은 만화 이니셜D로 유명한 AE86(일명 하치로쿠)의 후속작으로 TGR의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담아낸 스포츠카다.

스스로 주행할 때보다 차원이 다른 거침없는 움직임에 몸은 자연스레 긴장했다. 거친 드리프트가 이어질 때마다 타이어 타는 냄새가 코끝을 때렸고, 열린 창틈으로 날아든 타이어 분진이 뺨을 때렸다. 연기로 자욱해진 시야까지, 말 그대로 오감을 통해 모터스포츠를 체험한 순간이었다.

이외 공도에서 토요타 캠리, 렉서스 RX 450h+ 등 브랜드의 다양한 차량을 시승하기도 했다. 캠리의 경우 센터패시아에 각종 기능이 물리 버튼으로 구현된 모습이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과속방지턱을 부드럽게 넘어서는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다.

2일 충남 보령 아주자동차대에서 진행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TGR) 모터스포츠 클래스'에서 탑승한 토요타 캠리

"풀뿌리 모터스포츠 지속 확대"
모터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도요타 기조는 이날 행사 외에도 국내 현장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아주자동차대와 오랜 기간 손잡고 보령 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에 공식 참가하는 게 대표적이다. 올해 5월 초 열린 행사에선 고객들을 대상으로 슬라럼, 택시 드리프트, 레인 체인지 등 모터스포츠 즐거움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2024년 10월에는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경기 용인에서 모터스포츠 축제 '현대 N × 도요타 가주 레이싱'을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아키오 회장이 직접 운전하는 GR 야리스 차량에 정의선 회장이 함께 타고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병진 부사장은 "도요타는 누구나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풀뿌리 모터스포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 문화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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