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화고 토종 삼계탕(서울드래곤시티 제공)
올여름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텔업계가 식음(F&B)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입을 통해 여름철 보양 미식 소비층 흡수에 나섰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특급호텔들은 여름철 유동 인구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철 식재료 기반의 보양 다이닝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비투숙 이용객과 외식 대안 수요를 아우르는 매치 전략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궁중 보양식부터 일식 코스까지…파인다이닝 '정면 승부'
여름 대목을 맞아 특급호텔들은 자체 보유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필두로 장어, 민어, 전복 등 전통적인 고단백 식재료를 전면에 내세웠다.
파크하얏트서울은 국내산 제철 식재료를 프랑스식 조리법으로 재해석한 코스 요리와 일식 기반의 웰니스 보양 코스를 선보인다. 라운지의 랍스터 라비올리와 보리 리소토, 일식 바의 참치 타다키와 민물장어 솥밥 등이 대표적이다.
다미앙 셀므 파크하얏트서울 총주방장은 "한국 음식이 지닌 고유의 기억과 정서를 존중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엄선한 제철 식재료에 현대적인 해석을 더했다"며 "전복, 민어, 장어, 인삼 등 여름을 대표하는 보양식 재료를 통해 계절의 에너지와 풍미를 담아내고,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세련된 웰니스 다이닝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도림의 여름 특선 코스(롯데호텔서울 제공)
이에 맞서 롯데호텔서울은 한·중·일식 시그니처 메뉴와 프리미엄 냉면을 결합한 복합 코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중식당 도림은 '불도장'과 '백탕소스 민어'를, 한식당 무궁화는 '임자수탕'과 '장어탕수'를 배치했다. 일식당 모모야마는 '장어 명란 솥밥'으로 영양 보충을 돕는다.
특히 롯데호텔서울은 검증된 매출 지표를 바탕으로 메밀수제냉면과 '팔진 냉면'을 코스 전면에 배치했다.
오골계란 등 8가지 고명을 얹은 팔진 냉면의 경우, 지난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증명한 바 있다. 롯데호텔서울 관계자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 제철 식재료로 만든 든든한 보양식으로 건강한 여름 준비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라팔레트 파리 미트 테리안 뷔페(르메르디앙서울명동 제공)
주중 직장인 타깃… 뷔페 및 오피스 런치 세트 다변화
주말 투숙객에 의존하지 않고, 도심 오피스 상권의 주중 직장인과 미식 소비층을 흡수하기 위한 틈새 마케팅도 또 다른 축이다.
르메르디앙서울명동은 뷔페 레스토랑 '라팔레트 파리'를 통해 오는 8월 31일까지 데리야키 민물 장어, 능이백숙, 민어회 등 고단백 메뉴를 메인으로 전개한다. 주중 디너와 주말 이용객을 대상으로 테이블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류 무제한 혜택을 연계해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더불어 로비 라운지 바 '르미에르'를 통해서는 직장인 점심 수요를 겨냥해 오는 9월 30일까지 특제 소스를 얹은 장어덮밥이나 트뤼프 메밀소바 세트에 커피를 조합한 다이닝 에디션, 망고·말차빙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브런치 에디션'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집중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HMR 유통 채널 확장…외식 대안 내식 시장 공략
호텔 문턱을 낮춰 유통 채널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집에서 보양식을 소비하는 내식(內食) 트렌드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온라인 전용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일반 육계보다 육질이 단단한 토종닭을 주재료로 채택했으며, 아홉 번 찌고 말린 흑삼과 프리미엄 흑화고 버섯을 더해 국물의 풍미를 높였다. 지난 25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주요 온라인 종합몰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는 구조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최근 HMR 시장에서도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맛과 품질, 프리미엄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며 "호텔 셰프의 노하우와 엄선한 식재료로 완성한 흑화고 토종 삼계탕을 통해 집에서도 품격 있는 보양식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