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오는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국내 주요 기업의 올해 2분기(4~6월) 성적표가 공개된다. 최고 관심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느냐 여부다. 그 결과에 따라 증시 향방도 결정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훈풍이 후방 부품 업계로 확산하면서 전자부품 업계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고유가·고환율 여파로 항공업계 등 일부 업종은 다소 아쉬운 실적이 예상된다.
이번 주부터 2Q 실적 발표 돌입…삼성전자 7일, SK하이닉스 29일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와이즈리포트가 집계한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날(4일)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17% 증가한 173조 864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18.83% 급증한 85조 494억 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그 자체가 우리나라 기업의 새 역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기업 역사상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기록(매출액 133조 8700억 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인데 2분기에는 이를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하이닉스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을 84조 5746억 원(전년 동기 대비 280.42% 증가), 영업이익은 64조 7967억 원(603.33% 증가)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분기 영업익 70조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한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도 관전 포인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71.53%라는 역대급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대만의 TSMC나 미국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를 웃도는 기록이다.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22조 5443억 원,영업이익1조 5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3%와 65.47% 증가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LG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환급받는 관세 효과로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약 3000억 원 수준이 2분기 영업익에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전자의 사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가전 사업부는 3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이, 전장과 공조 사업부 역시 각각 2000억 원대의 영업익이 기대된다. 다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로 다소 영업이익 규모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실적을 발표하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3% 증가한 5조 6108억 원, 영업이익은 –952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부터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 증가 및 대형 OLED 수익성 개선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훈풍, 기판 사업으로 이어진다…전력기기 업계도 '방긋'
AI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고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반도체 핵심 부품인 기판 사업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기판을 생산하는 삼성전기,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에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LG이노텍이 오는 27일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삼성전기는 29일 혹은 30일 성적표를 공개한다.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조 886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3.45% 증가한 1599억 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3조 2809억 원, 영업이익은 3856억 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04% 증가한 규모다. LG이노텍은 광학설루션 사업뿐 아니라 반도체 기판 등에서 성과를, 삼성전기는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반도체 기판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 역시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 업체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대폭 늘면서 전력기기 업체의 실적도 덩달아 뛴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가 추론형 모델로 진화하면서 전력 소비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은 이미 국내외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면서 몇 년 치 먹거리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LS일렉트릭이 오는 21~2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HD현대일렉트릭은 28일, 효성중공업은 31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은 7조 1214억 원, 영업이익은 1조 942억 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49% 증가한 수치다. LS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1조 4869억 원(전년 동기 대비 24.63% 증가), 영업이익 1582억 원(전년 동기 대비 45.71% 증가)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이 기간 매출액은 1조 1077억 원, 영업익은 2845억 원으로 예상됐다.
현대차, 분기 매출 50조 넘을까…수익성 빨간불 '항공업계'
오는 7월 중하순쯤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매출 50조 원 달성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분기 매출 50조 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현대차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은 49조 9367억 원, 영업이익은 3조 2447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9.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 7월 중하순 성적표를 내놓을 기아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1조 8435억 원, 영업이익 2조 7852억 원이다.
고유가·고환율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항공업계 중에선 대한항공만 화물 운임 상승효과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다른 기업들은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7조 4149억 원, 영업이익 8542억 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23.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외에서 잇달아 대형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방산 기업은 올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7월 말 실적 발표가 예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전망치는 7조 1524억 원, 영업익 1조 224억 원, 7월 20일 이후에 실적 발표를 할 현대로템은 매출 1조 7034억 원(전년 동기 대비 20.16% 증가), 영업이익 2778억 원(7.85% 증가)이다. 7월 중하순쯤 실적 발표를 예고한 LIG D&A의 매출액은 1조 1662억 원(23.36% 증가), 영업이익은 1055억 원(35.95% 증가)으로 집계됐다.
조선·방산 업계도 순항…래깅 효과 정유업계, 2분기는 흑자
국내 조선업계도 올해 2분기 개선된 실적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실적을 발표하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8조 6329억 원, 영업이익 1조 4211억 원이다. 7월 하순에 실적을 발표하는 한화오션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 4780억 원, 영업익 4968억 원이다. 7월 말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는 삼성중공업의 매출액은 3조 2436억 원, 영업이익은 3970억 원으로 예상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 유가 급증으로 지난 1분기 재고 평가 이익, 래깅 효과를 봤던 정유업계는 2분기에도 흑자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업계에선 3분기부터는 역래깅 효과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29일 혹은 30일쯤 실적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27조 3109억 원,영업이익1조 3895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는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46%와 432.75% 증가한 것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29일, GS칼텍스는 내달 중하순쯤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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