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2026.7.3 © 뉴스1 최지환 기자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되는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메모리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 확산과 진화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단기 코스피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잠정 실적은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만 공개되고,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 콘퍼런스콜과 함께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에 따라 반도체 업종 주가의 변동성 수준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과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 논란이 맞물리면서 크게 출렁였다.
특히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완제품 가격의 인상이 소비자 수요를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메모리 수요 부진이라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또 메타가 잉여 컴퓨팅 자원을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언급해 빅테크의 AI 설비투자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미국 증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1일과 2일 각각 6.27%, 5.45% 급락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요동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주 5거래일간 등락률이 -4.86%(6/29), +3.41%(6/30), -5.84%(7/1), -9.06%(7/2), +8.22%(7/3)를 기록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SK하이닉스는 주초 3거래일 동안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었지만, 지난 2일과 3일에는 각각 14.57% 하락하고 10.88% 급등하며 극한의 널뛰기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견조한 2분기 실적을 입증할 경우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역대급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조 59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57조 2000억 원)보다 49.6% 많은 수치다. 일회성 비용이나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되기 전 영업이익은 약 1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8일 공개되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주목된다. 당시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만장일치 동결했지만 위원 절반이 최소 1회 금리 인상을 예측했다. 위원들이 FOMC에서 추가 긴축 필요성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어느 수준까지 논의했는지가 의사록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금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는지, 그리고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가 이어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오는 10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도 주요 이벤트다. 발행 규모는 약 45조 5000억원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2.5%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ADR 상장으로 주식가치 희석보다도 SK하이닉스가 그동안 글로벌 메모리 기업과 비교해 받았던 저평가 완화 및 투자 접근성 개선과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긍정적 요인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