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2분기 하루 평균 62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하루 평균 35조 94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31조 126억 원)보다 15.9%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신용융자거래란 증권회사가 투자자로부터 일정한 증거금(신용거래보증금)을 받고 주식매입자금(융자)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증시 상승기에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수단으로 활용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최근 1년 새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7월 2일 20조 8795억 원이었던 잔고는 올해 들어 37조 7187억 원까지 늘어나며 1년 새 80.6% 늘었다.
신용융자 확대에 따라 증권사 이자수익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용융자 금리는 대출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연 7~9% 수준이다. 2분기 하루 평균 신용융자 잔고에 연 9% 수준의 금리를 단순 적용하면 증권사들이 거둔 추정 이자수익은 8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10개 대형 증권사는 올해 1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으로만 약 60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는 2분기 하루 평균 25조 9666억 원으로 1분기(26조 296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5조~26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한 2분기 '빚투' 규모는 하루 평균 61조 9084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평균 57조 423억 원보다 8.5% 증가했다.
한편 레버리지 투자가 급증하면서 금융당국도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증권사 리스크관리 강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서 부원장보는증권사에 형식적인 신용공여 한도 운영에 그치지 않고 탄력적·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를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수금 규모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위험관리와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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