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는 '자체 보조금' 주는데…세금 훔쳐가는 테슬라의 '배짱장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05일, 오후 07:0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배짱 장사’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내 산업 기여도가 ‘0’에 가까움에도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을 통해 국민 혈세를 지원해 줬더니, 바로 가격을 인상해 세금을 빼 먹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달부터 정부 보조금을 못 받게 된 BYD가 그에 준하는 자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대비된다. 테슬라의 비상식적인 시장 잠식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6월 테슬라 ‘모델Y’는 9188대 팔리며 현대 ‘더 뉴 그랜저’(1만62대)에 이어 국내 승용차 모델별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모델Y는 수입차 최초, 전기차 최초로 월간 판매 1위에 오르며 충격을 줬다. 6월 출시한 ‘더 뉴 그랜저’의 신규 판촉 행사가 아니었으면 두 달 연속 1위도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 전체로도 모델Y는 4만3359대 팔리며 기아 ‘쏘렌토’(5만5426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국내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테슬라는 안하무인식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일 정부의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원이 확정된 직후 모델3와 모델Y 일부 트림의 가격을 300만~700만원 기습 인상했다. 반면 BYD코리아는 보조금 지원에서 제외되자, 우선 7월 한 달 동안 차종별로 최대 152만원을 지원하겠다고 5일 발표했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틈 타 국내에서 폭주하는 테슬라에 대한 견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나 신모델 출시 등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데도 가격을 올린 경우 보조금 지급에 대한 일정한 기준과 절차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기준을 사전에 공지하고 모든 업체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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