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6793억 풀렸지만…끝나지 않는 중동發에 수출中企 '한숨'

경제

뉴스1,

2026년 7월 06일, 오전 06:10

사진은 이날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7.1 © 뉴스1 김영운 기자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물류 차질과 운임 상승, 거래 지연 등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공급한 긴급 정책자금도 68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해 공급 중인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신시장진출지원자금 집행 규모는 총 67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이 5000억 원 가운데 3602억 원(집행률 72%),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은 4164억 원 가운데 3193억 원(76.7%)이 집행됐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전쟁과 재난 등 대외 환경 변화로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하는 정책자금이다.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은 수출국 다변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중동 사태 이후 대체시장 발굴 수요가 늘면서 집행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중기부는 정책자금과 함께 수출바우처 지원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중소기업 1만 900개 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 7120개 사를 선정했으며, 하반기에도 예산 상황에 맞춰 추가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정 기업에는 해외 마케팅과 전시회 참가, 물류, 해외 인증 취득 등에 필요한 비용이 지원된다.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수출바우처 예산도 1000억 원 이상 확보했으며, 기술보증기금은 수출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조 20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공급하고 있다.

12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 한 매장에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2026.4.12 © 뉴스1 이호윤 기자

정부도 중동 사태 장기화와 고환율 지속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 지원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3일 금융·세제 지원을 총망라한 14조 900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고환율 피해기업 전용 지원 트랙을 신설하고, 기술보증기금(기보)의 긴급경영안정보증 보증비율은 기존 95%에서 100%로 확대한다.

보증료 감면폭도 기존 0.3%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높인다. 이와 함께 수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역보험과 환변동보험 지원도 강화하는 등 환율 변동에 따른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도 함께 추진한다.

정부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 현장의 물류 차질과 거래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책 지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현장에서도 물류와 거래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를 지속해서 점검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종전 논의와 별개로 수출 환경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끝날 듯하면서도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은 여전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선적 일정과 계약 지연 등의 여파가 남아 있어 물류와 운임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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