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컬리부터 포르쉐·벤츠까지…멈추지 않는 카드사 'PLCC'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06일, 오후 05:1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카드업계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선두를 다투고 있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포르쉐, 벤츠 등 유명 수입차 브랜드와 손을 잡았고, 컬리와 무신사, 토스 ‘페이스페이’ 등 다양한 업체와 협업한 특화 카드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카드사의 PLCC도 계약 종료 이후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등 협력 업체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AI 생성)
(그래픽=이데일리 AI 생성)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이커머스 △핀테크 △수입차 브랜드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영역에서 PLCC 사업을 키우고 있다. 신한카드는 마켓컬리로 널리 알려진 이커머스 업체 ‘컬리’와 함께 새로운 PLCC 출시에 나선다. 컬리는 그동안 비씨카드와 제휴해왔지만 올 4월 계약 종료 이후 이번에 신한카드를 새로운 PLCC 파트너로 선택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현대카드와 계약을 끝낸 배달의민족(배민)과도 ‘배민 신한카드 밥친구’ 카드를 출시했고,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이커머스 업체와도 협력을 확대해왔다. 또 최근에는 토스와 함께 카드업계 최초로 최대 17% 할인 혜택을 적용한 ‘페이스페이’ 전용 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수입차 브랜드와의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 4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손잡고 ‘메르세데스-벤츠 신한카드’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카드는 연간 기프트 서비스와 이용금액 할인, 마일리지 적립, 주유·충전 할인, 벤츠 상품 할인, 공항라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최근 포르쉐코리아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3분기에 포르쉐 브랜드 특화 혜택 제휴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 내놓을 포르쉐 특화 카드는 포르쉐 공식 애프터서비스를 비롯해 차량 이용, 충전,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카드가 패션·뷰티 플랫폼인 무신사와 4월 선보인 ‘무신사 삼성카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카드는 무신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최대 10%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온라인 스토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여기에 삼성카드는 G마켓, 오아시스 등 이커머스 업체들과도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중견카드사 중에는 우리카드가 PLCC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라카드는 통신비, 렌탈·구독료 등 고정비에 특화한 PLCC ‘아정당 우리카드’와 아파트 관리비 납부 고객을 겨냥한 ‘아파트아이 우리카드’, 트래블월렛과 제휴한 ‘스타트래블 우리카드’ 등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도 카드사들이 PLCC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마케팅·운영비 절감과 강력한 락인 효과에 따른 수익 증가 등이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지속적인 카드 수수료 인하와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이라며 “스타벅스 사례와 같은 리스크 요소가 있더라도 수백만명에서 수천만명의 고객을 가진 대형 업체·브랜드와의 PLCC 협업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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