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반기 적자폭 줄였다…'美 보조금 빼도 연간 흑자' 시동(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07일, 오후 07:34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하면서, 올해 상반기 적자 폭을 900억원대까지 줄였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 전기차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7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1200억원)와 올해 1분기(영업손실 2078억원)까지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7조5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은 2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제외한 매출은 7조3193억원, 영업손실은 1277억원이다. 올해 1분기 보조금을 제외한 영업손실 3976억원에서 적자 폭을 2000억원 이상 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 매출이 7조원을 넘은 건 2023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ESS 물량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영업이익 역시 ESS 초기 증설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원통형 전기차용 배터리와 유럽 중저가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개선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더 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ESS 물량 증가와 중저가 전기차 제품 수요 확대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신규 ESS 라인을 가동하면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사업에서도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 수요 확대가 지속하고 있다. 올해 2분기 BMW와 10조원이 넘는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ESS를 중심으로 수주와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전기차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유럽에서는 중저가 및 원통형 배터리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연간 기준으로 미국 전기차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내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손실은 945억원이다. 미국 IRA에 따른 보조금을 제외할 경우 적자 규모는 5000억원대다.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을 통해 이같은 적자를 상쇄할 수 있는 이익을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상호관세 환급 역시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관세 환급을 신청했는데, 그중 약 1000억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 실적에도 환급액이 일부 반영됐으며, 하반기 남은 환급액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삼성SDI, SK온도 2분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155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지난 1일 열린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반등)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증권가에서는 SK온 역시 1분기(3492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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