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관광 불모지' 옛말…제주, 밤이 즐거워진다

경제

뉴스1,

2026년 7월 07일, 오전 10:48

제주옹기를 활용하여 차를 우리는 모습(화수다옥 제공)

해가 지면 상점들이 문을 닫아 '야간 관광의 불모지'로 불리던 제주 지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밤에 즐길 수 있는 이색 야간 관광 스팟을 대폭 늘리며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후 6시 전후로 관람을 종료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운영 시간을 야간까지 연장하거나 밤에만 문을 여는 특화 공간이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제주 로컬 티하우스 '회수다옥'은 여름 시즌을 겨냥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기존 오후 5시 30분이던 마감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해 운영한다.

이곳은 제주에서 자란 차와 제철 밭작물로 만든 다과를 장인의 다구에 담아 선보이는 티 코스 '맡김차림'을 운영하며, 밤 시간대 방문객을 위해 카페인 부담을 낮춘 차 라인업도 다채롭게 갖췄다.

주변 야간 명소들과의 연계성도 높다. 야간전용 대규모 디지털 테마파크 '루나폴'은 약 39만 6700㎡(12만 평) 부지에 조명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몽환적인 산책 공간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여름철에는 오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관람할 수 있다.

천지연폭포와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도 여름밤의 정취를 더한다.

천지연폭포는 올해 관람로 조명시설을 전면 정비해 쾌적성을 높였으며 오후 10시까지 야간 관람을 허용한다.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은 오후 8시 이후 천체관측실에서 별과 행성을 관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최근 새 단장을 마친 천체투영실을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상영한다.

서경애 회수다옥 대표는 "제주의 여름은 해가 길어지는 만큼 낮과 밤의 풍경이 또렷하게 달라지는 계절"이라며 "여름철에는 여행을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려는 분들이 많은 만큼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했"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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