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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서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경쟁력에 더해 전장(VS)과 냉난방공조(HVAC), 웹OS 등 고수익 플랫폼 사업이 성장하며 수익 구조가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단순한 판매 확대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수익성 중심 경영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 23조8297억 원, 영업이익 1조578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7조5569억 원, 영업이익 3조2525억 원으로 각각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전·TV 본업 회복…전장·HVAC, '미래 먹거리'에서 실적 축으로 부상
이처룸 실적이 개선된 것은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높은 사업 비중 확대 덕분이다.
생활가전(Home Appliance Solution)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판매가 늘었고,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상업용 세탁기와 빌트인 가전 등 기업 간 거래(B2B) 영역 확대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dia Entertainment Solution) 사업 역시 올레드(OLED) 에보, 마이크로 RGB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과 함께 웹OS 기반 콘텐츠 사업 성장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과거 TV와 가전은 경기와 소비 심리에 민감한 사업으로 평가됐지만, LG전자는 제품 판매뿐 아니라 플랫폼·구독 등 반복 수익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확대하며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
전장(Vehicle Solution) 사업은 LG전자의 대표적인 미래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전장 부품 사업은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수주잔고와 전략 고객 확대를 바탕으로 B2B 사업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냉난방공조(Eco Solution) 사업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 장기화로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냉난방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냉각 설루션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반도체뿐 아니라 안정적인 냉각 시스템이 필수적인 만큼, HVAC 사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하반기 변수 관세·소비 둔화…B2B 확대가 방어선
다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관세 정책 변화 등이 변수로 꼽힌다.
LG전자는 2분기 미국 수출 물량과 관련한 관세 환급액을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했다. 다만 환급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매출 성장과 원가 경쟁력 개선을 통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LG전자의 매출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3조15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매출 전망치도 24조58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045억 원, 4분기는 3038억 원으로 예상된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글로벌 소비 심리 둔화, 관세 등 비용 부담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LG전자의 실적 방어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전장과 냉난방공조, 웹OS 등 B2B·플랫폼 사업 성장세가 꼽힌다. 소비재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체질 개선 전략이 실적 변동성을 얼마나 낮출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관련 신사업 확대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이 북미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 퀄 테스트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며, 최종 수주 이후 6~9개월 내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flyhighr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