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목소리로 성장…한국의 '룰루레몬'이 목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07일, 오후 07:36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여성들이 보다 편하고 건강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자세교정 브라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여성 웰니스웨어 시장을 개척하고 있죠.”

지난 3일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열린 ‘제27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대상인 중기부장관상과 상금 2000만 원을 받은 황민지 이너마음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여성 웰니스웨어 시장 개척 의지를 밝혔다. 이너마음은 인체공학적 설계로 바른자세를 유도하는 여성 웰니스 이너웨어 개발사다. 여성용 자세교정 브라 ‘자세펴브라’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브라탑과 티셔츠를 결합한 제품 ‘노브라티’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료=이너마음)
(자료=이너마음)
황 대표는 창업 1년 여만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동력으로 고객중심의 제품 개발을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제품을 출시했지만 고객들이 부족한 점을 알려줬다”며 “고객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단순히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해준다”며 “고객들과의 소통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품과 성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술 전공자인 황 대표는 장시간 앉아서 작업을 하다 자세 문제와 신체 불편을 겪었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한 뒤 사업을 이어오던 과정에서 직접 경험한 불편함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게 됐다”며 “그동안 위탁판매와 사입 등 다양한 사업을 경험하면서 차별화된 제품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

제품 개발 과정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황 대표는 “만족할 때까지 제품을 수정하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며 “제품 하나를 수십 차례 수정하는 과정에서 제조 공장과 의견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한 제품은 60차례 이상 수정한 적도 있다”며 “타협하지 않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온 과정이 고객들의 신뢰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출범 1년여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너마음은 올해 매출 목표로 20억원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사업 초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현재는 월 매출이 억대 수준까지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여성들의 건강과 편안함을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룰루레몬’(캐나다 프리미엄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과 같은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며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 웰니스웨어 브랜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사업 구상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0년부터 27년을 이어 온 국내 대표적인 여성 예비창업자·창업자 경진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총 1712팀이 참가해 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종 수상자 44팀이 선정됐다. 특히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창업뿐만 아니라, 여성의 수요와 경험에 첨단 기술을 결합한 펨테크(Femtech), 미용, 의류, 식품 등 ‘여성 특화 사업 모델’의 질적 도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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