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달 중 라인별로 2~5회의 주말 특근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근 거부 대상에는 코나·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1공장, GV70·GV80·싼타페·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2공장, 아반떼·투싼을 생산하는 3공장, G90·G80·G70·넥쏘를 생산하는 5공장 등이 포함된다. 출고 대기 수요가 높은 인기 차종이 대거 포함된 만큼 특근 거부가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 역시 더욱 커지는 게 불가피 하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196만 62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31만 6713대로 10.8% 줄었고, 해외 판매도 164만 9554대 로 3.7% 감소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가 200만대를 밑돈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상반기 부진은 부품 협력사 화재 여파로 주력 차종 생산량이 줄고 신차 대기 수요가 누적되면서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5월만 놓고 보면 팰리세이드는 1825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76.2% 급감했고, 싼타페도 2862대로 42.4% 감소했다. GV80과 GV70 역시 각각 34.3%, 26.2% 줄었다.
이에 현대차는 올 하반기 ‘디 올 뉴 아반떼’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대거 투입하고,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에 맞춰 최대 40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판매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지만 특근 거부로 거듭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문제는 노사 간 교섭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65세 정년 연장, 완전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5% 감소한 점을 들어 기본급 7만 9000원 인상, 성과금 350%+900만원 등을 담은 제시안을 내놨으나,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요구대로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규모만 3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양측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6.65%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가결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오는 8일 열리는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부분파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