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5500개 협력사와 상생협약…대금 10일 내 지급·AI 지원

경제

뉴스1,

2026년 7월 07일, 오후 04:00

현대자동차 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1·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하고, 2차 이하 영세 협력사까지 상생협력 혜택이 이어지도록 공급망 전반의 결제 구조 개선에 나선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맞춰 협력사 기술·교육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현대자동차그룹 12개 계열사와 1·2·3차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로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현대케피코 △이노션 등 12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9일 삼성그룹, 지난 2일 SK그룹, 전날(6일) LG그룹에 이어 대기업집단 중 네 번째로 체결된 상생협약이다.

협약의 핵심은 현대차그룹과 1·2차 협력사의 대금 지급 조건 개선,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교육 지원 확대다.

우선 현대차그룹과 1·2차 협력사들은 자신과 거래 관계에 있는 하위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기일 단축, 현금성 결제 비율 제고, 상생결제시스템 활용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평균 1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고, 현금성 결제 비율도 높이기로 했다. 상생결제시스템 활용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명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문화도 정착시킬 계획이다.

1·2차 협력사들도 하위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결제기일 단축, 현금성 결제 비율 확대, 상생결제시스템 활용 확산에 동참한다.

현대차그룹은 대금 지급 조건 개선에 성실히 참여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협력사 평가 시 배점 강화와 가점 부여, 동반성장펀드 지원 우대, 우수 협력사 포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맞춘 협력사 지원도 강화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협력사의 AI·소프트웨어·자율주행 기술 전환을 지원하고,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AI·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도 로봇 사업 확대에 맞춰 첨단 부품 관련 기술 협력사 육성에 나선다.

공정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 공급망에 속한 약 5500개 협력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협약 주요 내용을 내년 초 협력사들과 체결할 공정거래협약에도 반영해 상생협력 원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협약은 대·중견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가 불공정행위 예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방안을 1년 단위로 약정·이행하고, 공정위가 그 결과를 평가하는 제도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가장 중대한 장해물"이라며 "그 가장 중요한 원인이 양극화된 기업생태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은 협력사와의 건강한 협업 구조와 상생 위에서 더욱 단단하게 지속될 수 있다"며 "공정위 역시 현대자동차와 협력사들이 함께하는 이 뜻깊은 상생협약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등을 통해 이번 상생협약이 성실히 이행되는지를 점검하고, 우수 기업에는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가점, 중소기업 대상 하도급거래 모범업체 선정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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