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위' 오른 날 삼전 7% 급락…외인 1.8조 투매[핫종목](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7월 07일, 오후 04:42

코스피가 급락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오대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영업이익 세계 1위라는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도 7% 가까이 급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6%대 약세를 기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92%(2만 2000원) 하락한 29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6.06%(14만 2000원) 내린 220만 1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이 급락하며 코스피는 이날 5% 가까이 급락해 7600선까지 밀렸다.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다.

외국인 매도세가 특히 가팔랐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조 8210억 원, SK하이닉스는 1조 1680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89조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잠정 공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이자 분기 최고 실적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엔비디아 실적을 7조5000억 원을 상회하면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가에선 최근 증시 변동성으로 시장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증시 전반에 셀온(Sell On·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물량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 여파로 낙폭이 과도하게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실적 발표 이후 매도 물량이 출회된 사례가 존재했는데 이날 역시 이벤트 소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진 여파로 낙폭은 과도한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가 급락의 원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현재의 실적 호조를 물량 증가가 아닌 가격 상승에만 의존하는 전형적인 후기 사이클의 징후로 해석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 모멘텀 둔화를 경고하고 기대치가 너무 높아 보상 비율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하자 그동안 급등에 부담을 느낀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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