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첨단재생의료허브(Korean Veterinary Regenerative Medicine Consortium·KVRMC)가 지난 5일 발족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벳아너스 제공). © 뉴스1
반려동물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전국 단위 협력체가 출범했다. 전국 주요 동물병원이 치료 품질을 함께 관리하고 임상 데이터를 공동으로 축적하는 체계를 마련하면서 수의 재생의료의 표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7일 한국수의첨단재생의료허브(Korean Veterinary Regenerative Medicine Consortium·KVRMC)에 따르면 지난 5일 발족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서울·경기·부산·대구·울산·전북 등 전국 11개 동물병원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정기 품질관리(QC)와 다기관 임상데이터 공유를 기반으로 재생의료의 임상 근거를 축적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의계에 따르면 최근 동물병원에서는 줄기세포와 엑소좀(세포외소포체)을 활용한 재생의료가 관절질환과 신경계 질환, 만성염증 등의 치료 보조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병원마다 치료 방법과 평가 기준이 달라 효과를 객관적으로 비교·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은 과제로 꼽혀왔다.
이에 허브는 참여 병원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정기 품질관리(QC)를 실시하고 치료 결과와 임상 데이터를 공동으로 축적·분석하는 운영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표준 진료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공동 연구와 논문 발표를 추진해 국내 수의 재생의료의 객관적인 임상 근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발족식에서는 근거 기반 재생의료를 위한 품질관리(QC) 체계와 수의 엑소좀 최신 연구 동향, 엑소좀 분리 기술 등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이 진행됐다. 이어 허브 운영 방향과 공동 연구 추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초대 의장은 김성수 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이, 부의장은 FM동물메디컬센터 곽지훈 원장이 맡는다.
김성수 의장은 "재생의료는 새로운 치료를 시도하는 단계를 넘어 객관적인 근거와 품질을 검증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참여 병원들이 데이터를 함께 축적하고 치료 품질을 지속해서 검증하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보호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재생의료 환경을 만들고 국내 수의 재생의료의 임상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곽지훈 부의장은 "재생의료의 경쟁력은 특정 병원의 경험이 아니라 여러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결과를 재현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에 있다"며 "전국 단위 임상 근거를 축적해 재생의료 표준화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립 멤버는 VIP동물의료센터(서울),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서울), SNC동물메디컬센터(서울), 동물의료센터24인치(서울), 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서울), FM동물메디컬센터(경기), 넬동물의료센터(경기), 죽전동물메디컬센터(대구), 올리몰스동물메디컬센터(전북), UN동물의료센터(부산), 강일웅동물메디컬센터(울산) 등 전국 11개 병원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2025년부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동물용 첨단재생의료 제도 마련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재생의료 기술의 임상 활용이 확대되는 만큼 치료 기준과 품질관리 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것이 산업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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