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을 앞두고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고유가 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5.17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거뒀던 편의점 빅2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처로 지정되며 직접 혜택을 받았고 최근 외국인 관광객까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고유가 지원금 직접 수혜…기존 점포 수익성 개선 효과도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연결 기준)는 매출 3조 1062억 원, 영업이익 1013억 원, 순이익 65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은 357.4%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호실적 추정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27일부터 고유가 지원금을 신청받아 총 3540만 3928명에게 총 6조 1123억 원을 지급했다.
산업통상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전체 편의점 매출액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 고유가 지원금이 본격적으로 풀린 5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상품별로 보면, 이른 더위에 음료 등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즉석식품, 생활용품 등 모든 상품군에서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내부 수익성 개선 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은 허서홍 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인도네시아 법인, 어바웃펫, 퍼프스 등 비주력 자회사를 정리했다. 편의점의 경우 신규 출점을 늘리는 대신, 부진 점포를 더 나은 입지로 옮기거나 매장 규모를 키우는 '스크랩 앤 빌드' 정책을 진행한 바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내수 소비경기 호조, 자사 부진점 구조조정에 따른 점포 믹스 개선, 경쟁사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수혜 등에 힘입어 동일점 매출이 약 6%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4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2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5.21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4월 화물연대 파업, 일시적 비용 증가에도…실적 개선 지속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 4043억 원, 영업이익 736억 원, 순이익 56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6.0%, 순이익은 6.1%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BGF리테일 역시 고유가 지원금 등 내수 회복과 더불어 최근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효과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방한 관광 동향'을 보면 방한객은 지난 4월 202만 8000명, 5월 194만 6000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 증가했다.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4월 1조 9924억 원, 5월 2조 1222억 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7%, 67% 늘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 구조조정, 내수 강세, 고유가 지원금, 외국인 매출 증가 등이 기존점 성장률의 강한 반등을 이끌었다"며 "성장의 중심축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이동하면서 고정비 효율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실제 우유 제품 등 각종 음료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편의점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자체브랜드(PB) 상품 등 구매 품목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BGF리테일의 경우 지난 4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전국 2000여개 CU 점포에서 신선식품과 주요 일반상품 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에 일시적으로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점포 면적 확대와 통합 비율 증가로 효율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상품군 증가로 트래픽은 상승할 전망"이라며 "2분기는 물류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넘어서는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r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