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편의점 냉장고 매대에 감동란 등 훈제 반숙란 제품이 진열돼 있다. © 뉴스1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인한 계란 가격 상승세가 소포장으로 판매하는 편의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가공란(삶은 계란) 가격을 올렸던 편의점들이 이번엔 신선란 가격까지 잇달아 인상에 나섰다.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원란 공급량이 줄고 공급가가 오름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CU·GS25, 신선란 가격 20~25%↑…세븐일레븐도 인상 논의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1일부터 '득템 특란' 10개입 제품 가격을 3600원에서 4500원으로 25% 올렸다.
CU는 '득템 계란' 15개입 제품도 5400원에서 6500원으로 20.4% 인상했다. CU는 타사 편의점들이 먼저 올렸던 가공란 제품들도 오는 13일 100~300원가량 올릴 예정이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도 이날부터 '신선계란' 15개입 제품 가격을 5200원에서 5900원으로 13.5% 인상했다.
세븐일레븐도 다음 주 중으로 신선란 제품 가격 인상을 논의 중이다. 인상 폭은 품목별로 100원에서 최대 5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상 시점은 이르면 16일이 유력하며, 구체적인 품목과 일자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감동란' 등 반숙란·구운란·훈제란 등 가공란 제품의 가격을 이달 들어 인상한 바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달걀을 고르는 모습. © 뉴스1
AI 확산 여파로 공급 부족, 계란 한 판 8000원 훌쩍…"불가피한 상승"
이 같은 편의점 업계의 계란 가격 인상 행렬은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인한 원란 공급량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최근 AI 여파로 산란계 1134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지난 6월 계란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특란 30구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7561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8079원, 인천은 8610원으로 8000원 선을 훌쩍 넘기며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1~2인 가구 등을 겨냥해 소포장 단위 구매가 잦은 편의점까지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백기를 들면서 서민들의 식탁 물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란 시세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에도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춰왔다"면서도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불가피하게 판매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