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갈등 격화에 코스피가 급락하며 '검은 수요일'을 기록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나오고 있다. 2026.7.8 © 뉴스1 안은나 기자
반도체 투자심리 냉각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국내 증시가 5%대 급락 마감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9.52p(5.35%) 하락한 7246.79로 장을 마쳤다.
이날 2.66%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 반등에 한때 7791.66까지 회복했으나, 장 중 7186.21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중 코스피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마감 직전 매수로 전환하며 코스피 주식을 3359억 원 사들였다. 개인은 381억 원, 기관은 345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업황에 대한 의구심으로 반도체주가 급락한 가운데 중동 지역 내 군사적 충돌이 심화하며 국내 투심도 얼어붙었다.
특히 장 중 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공습 직후에 미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과 쿠웨이트 시설 85곳을 표적 공습했단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중동 내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며 유가와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이는 위험 자산 선호를 위축시켰다.
같은 시각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3.18% 오른 76.52달러, 미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15% 상승한 72.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은 0.49% 오른 4.551%를 기록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문제가 아닌 이란 리스크로 인해 수급적인 부담이 하락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주 투자 심리 회복이 지연됐고, 중기 추세선인 60일선을 하향 이탈하며 기술적 관점에서 추세 이탈 우려가 점증됐다"며 "연속되는 조정 및 시간 단위 변동성 증폭에 대한 피로도가 극대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기(009150) -10.25%, 삼성생명(032830) -7.73%, 삼성물산(028260) -6.95%, SK스퀘어(402340) -6.34%, 삼성전자(005930) -6.25%, 삼성전자우(005935) -6.22%, SK하이닉스(000660) -5.68%, LG에너지솔루션(373220) -4.9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4.15%, 현대차(005380) -3.55% 등이 하락했다.
이날 증시 약세가 이어지며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연달아 동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동반 발동은 지난달 2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23p(5.56%) 하락한 785.0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371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452억 원, 개인은 1926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3.21%, 주성엔지니어링(036930) -8.88%, 원익IPS(240810) -8.87%, 코오롱티슈진(950160) -7.84%, 에코프로(086520) -7.58%, 알테오젠(196170) -7.1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6.75%, 에코프로비엠(247540) -6.32%, 리노공업(058470) -3.76%, HLB(028300) -3.0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29.7원 내린 1498.5원을 기록했다. 나스닥 선물은 0.14% 하락 중이다.
seungh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