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가격 상승률은 전기 대비 13~18%로 추정된다. 올해 2분기(58~63%)보다 확 떨어진 것이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복수의 증권사 전망을 집계한 수치를 보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내년 2분기의 경우 각각 3~8%, 3~5%, 0~3%로 추정된다. 올해 2분기 이후 가격 상승률이 꺾이는 추세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골드만삭스, UBS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의 가격 전망 역시 수치 차이는 있지만 추세는 비슷하다. 특히 모건스탠리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업황이 ‘변화율의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하면서 이같은 메모리 정점론에 기름을 부었고, 주요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폭락했다.
(사진=SK하이닉스)
다만 업계에서는 초호황의 속도가 줄었다고 해서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초호황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최근 시장의 주가 하락을 업계의 메모리 정점론으로 연결하는 것은 다소 섣부르다”고 했다.
신현철 광운대 반도체시스템공합부 교수는 “업계에서는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후에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어느 정도 포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이미 예상해 왔다”며 “그 이후에는 온디바이스 AI, 신경망처리장치(NPU), 피지컬 AI 등 새로운 수요로 메모리 중심축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전병서 소장은 “지금 가정대로라면 본격적인 메모리 다운사이클은 오는 2028년 정도를 봐야 한다”며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은 둔화할 수 있어도 매출 자체가 줄어드는 국면은 아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