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유승관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한은 전망치인 2.6%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인데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이 이날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난해(1.1%)보다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상 AI 투자 속도,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미국 관세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반도체 경기 호조의 수혜가 일부 산업·계층에 집중돼 있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속도는 더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은은 최근 반도체 경기가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호조로 과거 상승기를 훨씬 뛰어넘는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 3월 이후 40개월째 이어지는 이번 확장국면은 2000∼2020년 중 다섯 차례 확장기의 평균기간(29개월)을 이미 넘어섰다.
한은은 이번 반도체 경기가 HBM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주문형 고성능 반도체가 견인하고 있으며, 범용 반도체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AI서버 수요 확대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AI 활용영역 확대 및 관련 인프라 투자로 반도체 경기가 상당 기간 확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AI 수익성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과 빅테크의 실물투자 축소, 에너지 병목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상방 압력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압력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압력 확대가 상쇄하면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특히 물가 상방압력의 근거로 고환율 지속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폭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가격인상 유인 확대를 꼽았다.
아울러 하반기 이후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은 하락하겠으나 여타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등의 가격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2%)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min785@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