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미래 핵심 사업으로 미디어 집중 육성…2조 원 신규 투자

경제

뉴스1,

2026년 7월 09일, 오후 12:11

서울 마포구 YTN 사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제6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유진그룹의 특수목적회사 유진이엔티가 신청한 YTN 최다액출자자(최대주주) 변경 신청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지난해 YTN 지분 30.95%를 낙찰받은 유진그룹은 YTN의 최대주주가 됐다. 2024.2.7 © 뉴스1 유승관 기자


유진그룹이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향후 2조 원 이상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유진그룹 미디어 중간 지주인 유진이엔티는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주로 한 '유진그룹 미디어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유진그룹은 우선 유진이엔티를 그룹의 미디어 사업 확장과 운영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3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앞으로 △K-라이프스타일 분야 등 미디어 추가 확보 △인수 미디어의 인공지능(AI) 전환 △미디어∙콘텐츠 펀드 조성 등에 2조 원(콘텐츠 분야 1조 2000억 원·사업 분야 8000억 원) 이상을 신규 투자함으로써 침체한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유진그룹은 YTN과 유진이엔티, 스튜디오 유지니아 등 미디어 분야에서 5년 내 매출 50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8대 2 수준인 콘텐츠 매출과 사업 매출 비율을 2030년까지 6대 4로 다각화한다. 레미콘과 건자재 유통, 금융서비스 등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더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겠다는 의지다.

유진그룹은 미디어 사업을 단순한 콘텐츠 제작·유통 사업이 아니라 '신뢰기반 사업'(Business of Trust)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신뢰기반 사업은 '검증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자체를 핵심 자산으로 삼아 데이터·커머스·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개념이다.

강희석 유진이엔티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가져온 미디어 산업의 환경변화 속에서 광고와 수신료에 의존한 기존 미디어 사업 모델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좋은 미디어 기업이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는 대체가 어려운 희소한 자산이 됐다"며 "유진그룹은 신뢰 자산을 기반으로 K-산업에 대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미디어 기반 종합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4년 유진그룹은 YTN 지분 30.95%를 약 3200억 원에 인수했다. 향후 글로벌 소비자 및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K-라이프스타일 분야 등의 전문 미디어 인수·확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보도전문채널 YTN은 객관성·공정성·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강점을 살리면서 한국 경제·산업 분야의 데이터와 콘텐츠까지 강화한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K-라이프스타일 분야 등 미디어 추가 인수·확보를 통해 다양한 K-컬처 관련 신뢰 기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진은 그룹 자본, 제작 인프라, 기술 등 전사적 역량의 융합으로 미디어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자본은 유진투자증권 등 금융 계열사가 기존에 미디어·AI 분야에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직접 투자를 통한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제작 인프라에서는 넷플릭스 글로벌 화제작 흑백요리사 등이 제작된 스튜디오 유지니아를 K-콘텐츠 창작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유진ITS의 디지털 전환 역량과 TXR로보틱스의 AI·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 활용과 운영 효율을 높인다.

글로벌 제휴 측면에서는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지역의 미디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미국에서는 올해 4월 싱클레어(Sinclair)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 미국 전미방송협회(NAB), 연방통신위원회(FCC)와 K-콘텐츠 유통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등 북미 지역 미디어 사업 진출을 활발하게 협의 중이다.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을 추가해 방송광고 의존도를 벗어나 비즈니스의 외연 확장에도 나선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간개발사업이다. YTN 서울타워의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장소 자체를 K-컬처 확산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B2B·B2G 대상의 산업 데이터 제공, 포럼 및 시상식, 콘텐츠 IP와 미디어 브랜드를 활용한 리테일·커머스 분야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유진그룹은 한국 문화와 산업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산업과 동반 성장할 방침이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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