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기업 BKR이 운영하는 팀홀튼 코리아는 9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점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한국 시장 전략과 푸드 중심 성장 계획을 공개했다.
조혜민 팀홀튼 코리아 상품기획팀장
팀홀튼은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0개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클래식 랍스터롤’과 ‘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롤’을 비롯해 칠리수프, 멜트 샌드위치 등 식사 메뉴를 확대하며 카페 푸드의 영역을 넓혀왔다.
조 팀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를 요청했던 대표 메뉴가 바로 칠리스프”라며 “원재료 품질과 규격을 맞출 생산업체를 찾고 동일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반복하는 등 개발에만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팀홀튼이 타 카페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비결은 매장 내 자리 잡은 약 5평 규모의 ‘오픈 키친’에 있다. 조 팀장은 “원룸 맞먹는 5평 공간의 주방은 팀홀튼을 움직이는 핵심 모터와 같다”며 “완제품을 진열해 팔거나 냉동 제품을 해동해 내놓는 기존 카페 방식과 달리, 키친에서 원재료 준비와 손질, 조리, 가열까지 상당수 과정이 직접 이뤄진다. 이번에 출시한 랍스터롤의 까다로운 원육 손질이 매장에서 가능한 이유도 바로 이 주방 덕분”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루 시간대별 전략도 구체적이다. 아침에는 추출 후 20분 이내 제공하는 브루드 커피를 앞세운 ‘모닝 블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도넛과 함께 5000원 이하 가격으로 구성한 프로모션에 힘입어 오전 7~10시 브루드 커피 판매량은 올해 초 대비 약 20배 증가했다.
점심 시간대에는 캐나다 본사 셰프가 방한해 1년간의 개발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한국인 입맛에 맞춰 구현해낸 시그니처 ‘칠리 수프(3900원)’와 ‘멜트’ 샌드위치가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진다. 특히 이달에는 캐나다 동부 해안의 풍성한 랍스터 원육을 담아낸 시즌 한정 메뉴 ‘클래식 랍스터롤’과 ‘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롤’ 2종을 독점 선보였다.
나른한 오후 시간대를 위해서는 시그니처 도넛인 크룰러를 케이크 형태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디저트 ‘케이크룰러’를 비롯해 아이스와인, 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티·음료 라인업을 전면에 배치했다.
한국 시장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팀홀튼은 단순히 글로벌 메뉴를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를 해외로 확산하는 ‘메뉴 개발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
조 팀장은 “과거에는 한국 전용 메뉴를 개발하면 본사에서도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역수출됐고 다른 국가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본사 연구개발(R&D)팀도 두 달에 한 번씩 한국을 찾아 신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도 상권 특성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매장은 31개로 강남권뿐 아니라 인사동, 분당, 미사, 일산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캐나다 가정집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은 빈티지 콘셉트와 1인석, 테이크아웃 존, 다락방형 공간 등을 적용해 상권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출점은 속도보다 시스템 완성에 방점을 찍었다. 박진아 BKR 대외협력부문 PR팀장은 “연내 5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숫자만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직영 시스템과 운영 매뉴얼을 충분히 갖춘 뒤 가맹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다. 팀홀튼을 경험한 유학생과 해외 거주 경험자를 중심으로 가맹 문의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와 도넛만 잘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대로 된 식사까지 제공하는 브랜드로 한국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것이 팀홀튼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