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라시멘트)
강성모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수 수요가 위축된 데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외형과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며 “향후 건설업계의 단가 인하 압박과 고환율에 따른 유연탄 수입 비용 부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전방위적인 원가 압박 요인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라시멘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8.8% 감소한 53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5% 급감했다. 국내 시멘트 판매량 역시 2023년 621만톤에서 2024년 545만톤, 지난해 478만톤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신평은 업계의 과점적 시장구조와 주요 제품의 누적된 가격 인상 효과, 설비 효율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일정 수준의 이익창출 기조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선임애널리스트는 “레미콘이나 몰탈 사업 등을 함께 영위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내수 기반이 다소 미흡한 편이지만, 슬래그 및 특수 시멘트 원재료의 자가소비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내수 부진 시 해안가에 위치한 공장과 전용 무역항을 활용해 수출 물량을 탄력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대응력을 갖추고 있어 급격한 실적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의 경우 과거 사모펀드 지배구조 하에서 주주사의 인수금융 차입금이 회사로 이전되면서 기본적으로 차입 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대규모 신규 설비투자와 선박 관련 리스부채 부담이 더해지며 재무구조 개선이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실제 한라시멘트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존 300억~400억원 수준이던 자본적지출(CAPEX·시설투자)을 연간 700억원 내외로 대폭 확대했다. 친환경 킬른(소성로) 개조 투자에 약 700억원, 광산 현대화 투자에 약 440억원을 투입한 여파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4929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5.4배로 상승했다.
강 선임애널리스트는 “과거 전가된 인수금융 부담에 킬른 개조 및 광산 현대화 등 대규모 자금 소요가 중첩되면서 실질적인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면서도 “그러나 차입금의 상당 부분이 장기차입금으로 구성돼 있어 단기적인 상환 압박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점은 재무 부담의 정점이었던 주요 설비투자가 지난해 말로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투자 지출이 경상적인 수준으로 크게 감소하는 데다,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 성과가 본격적으로 시현되면서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순차입금을 점진적으로 감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