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업은 실물자산의 토큰화와 유통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3사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온 세 회사가 손을 잡으면서,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하고 전 세계 투자자에게 유통하는 하나의 사업 축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토큰화는 부동산·선박 같은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해 소액 단위로 분할 거래할 수 있도록 유동화하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자산 발굴과 상품 구조화부터 토큰화 기술, 인허가·규제 대응, 유통과 투자자 접근까지 밸류체인 전 단계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협력 대상으로는 인도네시아 선박금융이 꼽힌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세 회사가 각자 검증해 온 역량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자산 발굴·구조화(갈락티카), 규제 대응·유통(파인트리), 온체인 발행·결제 인프라(카이아)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일부 기관투자자에 국한됐던 실물자산 투자를 글로벌 투자자로 확장하는 것이 3사의 목표다. 협력은 아시아 실물자산 토큰화의 관문으로 부상한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추진된다.
(사진=갈락티카·카이아·파인트리)
카이아는 토큰화 자산의 발행·결제·생애주기 관리 전 과정을 뒷받침하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온체인 금융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자사 투자 자회사인 카이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KIP)의 멀티에셋 일드 펀드(Multi-Asset Yield Fund)와 연동할 예정이다. 토큰화 자산에 유동성을 연결하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시스템과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해 온체인 금융 서비스가 원활히 작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두 블록체인의 통합으로 출범한 카이아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온체인 금융에 특화된 아시아 대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실물자산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송금을 중심으로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은행권과의 스테이블코인 실증(PoC)에서는 기존 국제송금망(SWIFT) 대비 송금 시간을 3분 이내로 단축하고 수수료를 약 87% 절감하는 성과를 확인했다. 자금세탁방지(AML)·거래 모니터링 등 기관급 규제 준수 체계를 갖추며 제도권 금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파인트리는 이번 협력에서 라이선싱과 규제 준수를 총괄한다. 고객확인·자금세탁방지(KYC/AML) 체계를 설계·운영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통과 투자자 접근을 담당한다. 파인트리는 한화투자증권이 2020년 출범시킨 싱가포르 법인이다. 그동안 동남아시아의 유망 대체투자 상품과 비상장기업을 발굴하며 한국과 동남아를 잇는 자본시장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우선 협력 대상인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등록 선박의 10% 이상을 보유하고도 선박 담보 금융 접근성이 낮은 구조적 자본 병목을 안고 있다. 선박금융을 토큰화하면 선주에게는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를, 투자자에게는 실물자산에 분산 투자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3사는 선박금융을 출발점으로 인프라 자산, 금융상품 등으로 대상 자산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실물자산 토큰화를 제도권 금융의 새로운 표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갈락티카의 김융영 대표는 “페가수스로 검증한 선박금융 RWA를 발판 삼아, 파인트리·카이아와 함께 인도네시아 해운을 넘어 다양한 실물자산을 전 세계 투자자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카이아의 서상민 의장은 “카이아는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지향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실물자산이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결제·유통되는 온체인 금융 허브로서의 역할을 넓혀가겠다”고 예고했다.
파인트리 이상원 법인장은 “싱가포르의 규제 체계 안에서 실물자산 토큰화를 안전하게 구현할 것”이라며 “파인트리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검증된 투자 기회를 전 세계 투자자에게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