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전망 ESS 사업, 삼성SDI 66% 수주…LG엔솔 사업자 선정(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0일, 오후 03:37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호남권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지원 사업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나란히 배터리를 공급했다. 특히 삼성SDI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내세워 가장 많은 물량을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SDI의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모델.(사진=삼성SDI)
사진은 삼성SDI의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모델.(사진=삼성SDI)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이날 발표한 ‘인공지능(AI) 활용 ESS 구축지원 사업’의 사업자 선정 결과 VPP랩, LG에너지솔루션, 한전KDN, SK이터닉스, HD현대일렉트릭, 그리드위즈,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 현대건설등 총 9곳이 낙찰자 명단에 올랐다.

‘AI 활용 ESS 구축지원사업’은 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든 전기를 보낼 선로에 ESS를 구축하고, AI를 통해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정부 사업이다. 총 9개 사업자, 32개 배전 선로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9개 사업자 가운데 6곳이 삼성SDI 배터리셀을 채용해 가장 많았으며, LG엔솔과 SK온의 배터리셀을 채용한 사업자가 각각 1곳과 2곳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브이피피랩(7개소)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3개소), 현대건설(3개소)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와 연합한 사업자들이 낙찰받은 물량은 전체의 66%로, 용량으로 따지면 420메가와트시(MWh)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이번 사업에 ESS 통합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셀을 비롯한 모듈, 랙, 안전장치 등을 설치한 일체형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각형 배터리셀이 탑재되기 때문에 성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3사 중 유일하게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사업 운영자로서 명단에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햇빛배전망에너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공모에 참여했으며, 운영사 1곳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인 총 7개 배전선로를 모두 확보했다. 선로당 20MWh로 총 140MWh 규모다. 전체의 22%에 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비롯해 ESS 구축 및 AI 기반 운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태양광 펀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시장 수익 기반 금융 구조화를 맡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업 운전 개시 시점은 내년이며,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SK온은 한국중부발전과 그리드위즈 등 총 2개소, 4개 배전선로에 LFP 파우치 셀 기반 ESS 컨테이너 ‘그리드온’을 공급한다. 물량으로는 전체의 1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차세대 AI 배전망 사업은 오는 9월 예정된 정부의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의 전초전으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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