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워크아웃 개시 "경영 정상화 뜻 모아준 채권단에 감사"(종합2보)

경제

뉴스1,

2026년 7월 10일, 오후 07:40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계열사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6.15 © 뉴스1 이호윤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앙일보가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했다. 채권단이 기업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앙일보 측은 "이번 워크아웃을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과 새 도약 계기로 삼겠다"며 채권단에 대한 감사와 함께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한 금융채권단은 이날 오후 6시쯤 1차 협의회를 열고 서면 결의를 통해 중앙일보의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려면 협의회 총 금융채권액의 4분의3 이상을 보유한 채권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날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찬성표가 모이면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앙일보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뜻을 모아주신 채권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로 독자와 채권자·광고주·거래처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행될 회계법인의 실사와 경영 정상화 계획 수립 과정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채권단에 약속한 자구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 기반 강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앙일보는 "워크아웃 전 과정에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채권단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채권자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고 모든 절차를 책임 있는 자세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워크아웃을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자구계획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성실히 이행해 조속히 신뢰를 회복하고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달 19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채권단에 고강도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 경영권 매각을 골자로 한 자구 계획을 제시했다.

신규 채용 중단과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신문 발행 규모 축소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자회사 지분과 충남 태안군 토지 등을 매각해 총 664억 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광고를 통해 수익원을 키우고 디지털 유료 구독 서비스의 구독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특히 중앙일보는 복수의 잠재 인수자와 합의해 기존 사주 일가의 경영권을 매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현재 최대 주주는 지분 64.7%를 보유한 중앙홀딩스이며,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등 사주 일가가 중앙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다.

한편 중앙그룹 계열사인 JTBC는 지난달 12일 총 206억 원 규모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후 중앙그룹이 전반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지주사 중앙홀딩스 및 계열사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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