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IP 기업의 AX 전환 돕는다”…워트, 시리즈B 투자 유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1일, 오전 09:03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7월 6~10일)에는 의료 AI 서비스, 핵융합 발전, 커머스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국내 지식재산권(IP) 시장의 AI 전환을 돕는 기업 ‘워트인텔리전스’가 16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그동안 이 시장은 글로벌 데이터 사업자들이 오래 점유해온 영역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투자사들은 회사가 한국어와 우리나라 대기업 업무 흐름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IP 산업 AX 돕는 ‘워트인텔리전스’



특허·IP 버티컬 AI 기업 워트인텔리전스(워트)가 16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리드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알토스벤처스는 워트가 10년 가까이 한국 특허·IP 데이터를 가장 깊이 정제해온 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워트는 한국 변리사와 미국 변호사 자격을 모두 갖고 있는 윤정호 대표가 2015년 창업한 회사다. 2016년 AI 특허 검색 서비스 키워트를 선보인 뒤 10년 가까이 한 영역에 집중했다. 대표 서비스로 플루토LM(PlutoLM)이 있다. 해당 서비스는 특허만 학습시킨 거대언어모델로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플루토LM 위에는 키워트와 키워트 인사이트, 명세서·맞춤 IP AI 에이전트가 올라간다. 데이터·컨설팅 라인인 워트 데이터그리드, 시그널, 디시전, 인텔리전스 애널리시스까지 더하면 상품 라인은 모두 여덟 개로 확장된다. 워트는 현재 국내 약 3000여 곳에 달하는 대기업 IP센터, 연구개발(R&D) 부서·기관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진료기록 자동 작성 서비스 운영사 ‘스튜디오키코’



의사와 환자의 대화만으로 진료기록을 자동 작성해주는 AI 서비스 ‘니어닥(Neardoc)’을 개발·서비스하는 스튜디오키코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라운드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스트롱벤처스가 참여했다.

스튜디오키코는 임상 AI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HR 테크 플랫폼 원티드랩을 공동창업해 플랫폼 설계와 신규사업을 총괄한 김세훈 대표(CEO) △원티드랩 서비스개발부문장을 역임한 류경묵 최고기술책임자(CTO) △세브란스병원 출신인 현직 정형외과 전문의 이창민 최고의료책임자(CMO)가 이끌고 있다.

스튜디오키오 대표 서비스인 니어닥은 진료실에서 오가는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듣고 별도 입력 없이도 완성된 진료기록(SOAP 차트)을 자동 생성해준다. 이후 전자의무기록(EMR)에 바로 입력한다. 의사는 차트 작성 부담 없이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인재 확충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CDSS)과 의료 자율 운영체제(Medical OS)로 서비스도 발전시킨다. 내년부터는 비영어권 아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이터나퓨전’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이터나퓨전이 23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컴퍼니케이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서울대기술지주가 참여했다. 투자사별 정확한 투자 금액과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블루포인트는 회사가 상용 핵융합 발전의 핵심 과제인 연속운전 문제를 정면으로 풀고 있는 팀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이터나퓨전은 플라즈마 전류를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토카막 인젝션(Tokamak Injection)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높은 효율로 토카막 내부의 플라즈마 전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상용 발전소에 필요한 끊김 없는 연속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핵융합로의 소형화에 유리한 스페리컬 토카막 장치에 연속운전을 위한 토카막 인젝션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24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컴팩트 모듈형 핵융합로(COSMOS)로 차세대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이터나퓨전 창업팀은 서울대 VEST 실험실 출신이다. 2011년부터 국내 유일 스페리컬 토카막 방식의 핵융합 실험장치 VEST를 자체 개발하고 연구해왔다. 단순 연구 인력이 아니라 직접 장비를 개발해 실험 데이터를 쌓고 운영한 바 있다. 이번 시드 라운드 투자금은 토카막 인젝션의 개념 실증과 초기 핵심 기술 검증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크로스보더 커머스 플랫폼 ‘모드픽’



해외 구매대행 스타트업 모드픽이 카카오벤처스와 이화여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벤처스는 회사 구성원들이 노동집약적인 구매대행 시장에서 탁월한 마케팅 능력과 탄탄한 오퍼레이션 효율화 능력을 동시에 갖춘 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모드픽은 AI 에이전트 기반 크로스보더 커머스 플랫폼이다. 국내 미출시 프리미엄 패션, 한정판 잡화 등 기존 유통망에서 접하기 어려운 해외 브랜드 상품을 직접 발굴해 국내 소비자와 연결해준다. 이때 현지 바이어가 직접 매장에서 구매·검수한 상품만 발송한다. 정품 영수증과 청구서를 구매 과정에서 투명하게 제공한다. AI 에이전트가 상품 데이터 베이스(DB)와 영수증을 자동 매칭해 통관 서류를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생성한다. 이 덕분에 고객은 해외 출고 후 이르면 2~3일 안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일반 구매대행 대비 배송비는 최대 65%, 배송 기간은 최대 80% 줄었다.

모드픽은 올해 하반기에 커머스 운영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자율 수행하고 스스로 개선하는 ‘글로벌 AI 자율 운영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상품 소싱, 등록, 마케팅 배너 운영, 고객서비스(CS), 고객관계관리(CRM), 통관 문서 생성, 배송 추적까지 아우른다. 본격적인 유통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3년간 축적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안전하게 배송한다는 방침이다. 취급 카테고리도 단계적으로 넓힌다.



◇초소형 이미징 초분광기 ‘스펙트라인텔’



초소형 이미징 초분광기 개발 스타트업 스펙트라인텔(SPECTRAINTEL)이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벤처스는 회사 비즈니스의 확장 가능성을 높이 샀다.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천체 관측 디바이스를 시작으로 산업용 경보기, 전술 관측 드론, 능동형 기만체 식별장치 등 방산 시장과 심우주(Deep Space) 연구 시장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다.

스펙트라인텔은 카이스트 물리학과에 재학 중인 유동호 대표가 창업했다. 유 대표는 물리 수식 이론부터 AI, 망원경·분광기 하드웨어 제작, 실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본 희소한 창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펙트라인텔은 물질 탐지와 식별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 맞춤형으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초소형 이미징 초분광기 하드웨어, 산업별 분광 데이터베이스, 분석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다. 기존 감시 기술은 시간과 공간 해상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회사는 여기에 파장 정보를 더해 대상이 무엇인지, 어떤 상태인지, 위험 징후가 있는지를 4D 데이터로 판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펙트라인텔은 초기 제품으로 일반 천문 장비에 장착 가능한 초분광 어댑터 ‘아스트로-HSI(ASTRO-HSI)’를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망원경에 연결해 천체의 파장별 이미지와 픽셀별 스펙트럼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천문 장비 시장을 초기 진입 시장으로 삼아 빠르게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국방용 초분광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스펙트라인텔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초소형 이미징 초분광기 시제품을 고도화하고 핵심 인재 채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나아가 미사일·발사체 식별을 시작으로 산업 비파괴검사, 환경 유해물질 감시, 식품·농업 이물질 검사 등으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금용 복지 플랫폼 운영사 ‘리프트 베트남’



AI 기반 급여 선지급 금융 복지 플랫폼 ‘리프트(LIFT)’를 운영하는 리프트 베트남(LIFT Vietnam)이 존스앤로켓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연내 추가로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리프트는 베트남 제조업 근로자들이 급여일 이전에도 이미 근무한 만큼의 임금을 필요할 때 즉시 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핀테크 플랫폼이다. 회사는 이들이 급여일 전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고금리 사채에 의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근로자가 이미 근무한 임금 범위 내에서 급여를 선지급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프트는 현재 10개 제조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3분기까지 20개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와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올해 3분기 중 AI 기반 한도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근로자의 금융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체신용평가(Alternative Credit Scoring)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 남부 중심이었던 사업 영역을 하노이 등 북부 지역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공동 기술검증(PoC)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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