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선제 대응"…삼성, 용인 첫 반도체 공장 가동 앞당긴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2일, 오전 09:52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가 용인클러스터 첫 번째 팹(공장) 가동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당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기 조성에 맞춰 일정을 앞당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총 6기 반도체 생산공장 중 첫 번째 팹의 가동 목표를 2029년으로 설정했다. 지난 6일 대통령 주재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이같은 일정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 말에서 2031년 용인에서 첫 번째 팹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이같은 일정을 1~2년 앞당긴 것이다. 2029년 가동을 위해 올해 하반기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해 내년 중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국내 반도체 생산 거점인 평택캠퍼스와 용인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에 203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6기 팹의 완공 시점을 2047년에서 2040년으로 7년 앞당겼다. 이에 첫 번째 팹의 가동 시점도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정을 당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수도권에 짓고 있는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기 완공해 5년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용인 국가산단 조성 기간 단축 의지를 밝힌 만큼, 용인 산단의 전력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 공급 일정 역시 앞당겨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3기가와트(GW)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조기 착공과 2·3단계 전력 공급 일정 단축, 단계별 용수 공급 조기화 등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첫 번째 팹의 2029년 가동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팹 가동 시점이 앞당겨지면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 조성 효과도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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