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용인 클러스터 첫 공장 가동 2년 앞당긴다(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2일, 오전 09:55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가 용인 클러스터 첫 공장의 가동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최대 2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의 용인 국가산업단지 조기 조성 기조에 맞춰 전체 사업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계획하는 총 6기의 반도체 생산공장 가운데 첫 번째 공장의 가동 목표를 당초 2030~2031년에서 최대 2년 앞당긴 2029년으로 변경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용인 팹 조기 가동 승부수는 폭발하는 인공지능(AI) 수요와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정부와 함께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를 하면서 평택·용인 클러스터 등에 2030조원, 호남에 400조원을 각각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정부는 아울러 용인 국가산단 조기 조성 기조를 갖고 있는데, 삼성전자 역시 이에 맞춰 전체 사업 일정을 앞당기려는 것으로 읽힌다. 이같은 조기 가동은 지난 6일 대통령 주재 ‘메가 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화두에 올랐다고 한다.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업계에 따르면 첫 번째 용인 팹이 2029년 가동에 돌입하려면 늦어도 올해 안해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내년 중으로는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 첨단 반도체 팹 공장을 짓는데 적어도 2년은 걸린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와 동시에 정부가 전력, 용수 등 핵심 인프라 공급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3기가와트(GW)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조기 착공과 2·3단계 전력 공급 일정 단축, 단계별 용수 공급 조기화 등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첫 번째 팹의 2029년 가동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용인 팹 조기 가동이 현실화할 경우 AI 수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속도전에 나서면서 글로벌 메모리 증설 경쟁을 더 치열해지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ADR 상장 기념행사에서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전력, 용수, 인력, 공급망 등 여건이 갖춰질 경우 미국 메모리 생산공장 건설도 가능하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은 2035년까지 미국 투자 규모를 2500억달러(약 376조원)로 확대하고 자사 D램의 40%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마이크론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은 10700억달러였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6월 투자액을 20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이번에 다시 500억달러를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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