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atm 기기(사진=뉴시스)
시장에 가장 큰 여파를 미친 것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10일부터 전국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최대한도를 3억원으로 제한했다. 수도권 및 규제지역 최대 대출 한도가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반토막나며 실수요자들의 혼란도 불가피하다.
은행들이 이처럼 가계대출 공급을 급격히 제한하고 나선 것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초과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총 648조 3607억원으로 작년 말(644조 9700억원)보다 3조 3907억원 증가했다. 이들 은행이 올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는 약 4조 3400억원으로 목표치의 80% 가량을 채웠다. 특히 5대 은행 중 3곳은 이미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대출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반기 중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초과한 것은 2분기 들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이 과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4월에나 확정지었기 때문에 은행들은 1분기 동안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했다. 2분기부터 경영계획에 따른 영업을 실시함과 동시에 빚투 움직임이 활발해져 2분기 중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총량 한도 소진에 마이너스통장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의 지난 9일 기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4조 59억원으로 4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4월 말(39조 5904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새 4조 4155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주요 은행들은 5월 중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줄줄이 축소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최대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했고 농협은행에선 연소득 60% 이내에서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미사용 한도를 감액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의 조치가 시작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목표치를 이미 초과한 은행이 늘어나는 만큼 하반기 내내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