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사다리' 놓는다…서금원, 중·저신용자 '대안 CB' 개발 착수

경제

뉴스1,

2026년 7월 13일, 오전 05:30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중·저신용자의 성실 상환 이력과 재기 노력 등 비금융 정보를 반영한 '대안 신용평가(CB)' 개발에 나섰다.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어지는 '신용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은 최근 '비금융 서민 대안 CB 개발 사업(가칭)'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사업은 KCB와 나이스신용평가 중심의 기존 신용평가 체계를 보완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와 중·저신용자를 보다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서금원은 사업 추진 배경으로 △국내 대안 신용평가 활성화를 통한 중·저신용자 평가체계 기반 마련 △비금융 대안정보를 활용한 합리적인 신용평가 체계 구축 △우량 차주 선별 중심의 평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포용금융 실현 △제2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한 대안 CB 공유를 통한 대안정보 유통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번 대안 CB 구축은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이 강조해 온 '금융기본권' 실현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그동안 KCB와 나이스신용평가 중심의 과점 구조가 금융취약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김 원장은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신용평가모형은 은행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저신용자에게 불리한 구조"라며 "서금원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대안 CB 구축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새로운 대안 CB의 핵심은 금융거래 이력뿐 아니라 중·저신용자의 상환 의지와 재기 노력 등 기존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던 비금융 정보를 객관적인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 데 있다.

우선 통신·공공·행정정보·이커머스 등 여러 비금융 대안정보를 활용해 금융 이력 부족자(신파일러) 및 중·저신용자를 위한 신용평가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불량 차주 차단 중심의 보수적 평가에서 벗어나 성실 상환 가능성이 높은 우량 서민차주를 적극 선별·지원하는 것도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금융회사들이 대안 CB를 실제 여신 심사에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 우선 제공해 중·저신용자의 금리 부담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2금융권 이용자가 1금융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신용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서금원은 "기존 신용평가 체계의 등급 하위 거절 구간에 위치한 잠재 우량 차주를 안전하게 포착해 금융사의 신규 중금리대출 고객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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